[전산망 마비]KISA 전 직원 비상

20일 오후 2시 15분부터 KBS를 시작으로 악성코드로 인한 전산망 마비가 지속되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종합상황실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오후 9시 현재 서울 가락동에 위치한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종합상황실은 전화벨 소리와 대책회의를 하는 목소리들로 분주하다.

왼쪽 가슴 부분에 KrCERT/CC라는 영문명 마크를 달린 조끼를 입은 직원들은 5층 상황실에서 파악된 결과들을 확인하느라 식사시간도 놓쳤다.

약 7시간 동안 침해사고를 분석하고 있는 센터 임직원들은 총 150명 전원이다. 이기주 KISA 원장, 이재일 인터넷침해대응센터 본부장, 신화수 침해사고예방단장, 전길수 침해사고대응단장 등 간부급은 원탁회의실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석래 KISA 홍보실장은 2003년 1.25대란, 2009년 7.7 DDoS, 2011년 3.4 DDoS에 이어 홀수년에 연례행사처럼 또다시 공격이 발생했다며 상황이 끝날 때 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발표된 '업데이트 관리서버'를 통한 유포, '부팅영역 파괴' 등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맡고 있는 곳도 이곳 종합상황관제실이다.

이 실장은 여기는 상황실만 있으나 건물 내에 다른 층에서는 코드분석, 해킹대응 및 탐지 등의 인력들이 현장근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