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1분기 실적도 '빼어날 수'

일반입력 :2013/03/19 18:21    수정: 2013/03/20 11:39

남혜현 기자

IT 산업 비수기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멈추지 않는 스마트폰 성장이 전체적인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역시 예상을 웃도는 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이달 말까지 매출 52조~53조원, 영업익 8조4천억~8조7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천400억원이었다.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가 올해들어 매출 대비 영업익 비중을 더 끌어올린 셈이다.

품목별로는 휴대폰과 TV의 희비가 교차했다. IM부문은 지난 석달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6천800만대로 예상되며 매출 31조5천억원, 영업익 6조700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 출하량이 여전히 견조한데다, 갤럭시M 등 3G 스마트폰 판매 흐름도 예상보다 좋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대 경쟁업체인 애플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반사 이익, 예상보다 높은 환율 등이 전체적인 이익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졌다며 고가 제품이 판매가 잘 된 부분도 있고 애플이랑 경쟁 구도가 완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적게 든 것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휴대폰 외에 TV, 가전, 반도체 등 타 주력 부분 실적 상황은 그다지 밝지 않다. 부분별 영업이익으로는 반도체 1조~1조1천억원, 디스플레이 9천억~1조원, 가전 3천억~4천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상황이 개선됐으나 시스템엘에스아이(LSI)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승우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스템LSI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물량이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 부담이 감소해 매출액 증가와 마진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가 흐름을 타면서 1분기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거둘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1분기 매출 12조6천억원, 영업이익 2천700억원 가량을 올린 것으로 내다본다.

longdesc=image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 출하량이 여전히 견조한데다, 갤럭시M 등 3G 스마트폰 판매 흐름도 예상보다 좋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대 경쟁업체인 애플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반사 이익, 예상보다 높은 환율 등이 전체적인 이익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졌다며 고가 제품이 판매가 잘 된 부분도 있고 애플이랑 경쟁 구도가 완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적게 든 것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휴대폰 외에 TV, 가전, 반도체 등 타 주력 부분 실적 상황은 그다지 밝지 않다. 부분별 영업이익으로는 반도체 1조~1조1천억원, 디스플레이 9천억~1조원, 가전 3천억~4천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상황이 개선됐으나 시스템엘에스아이(LSI)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승우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스템LSI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물량이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 부담이 감소해 매출액 증가와 마진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가 흐름을 타면서 1분기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거둘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1분기 매출 12조6천억원, 영업이익 2천700억원 가량을 올린 것으로 내다본다.

효자 종목은 역시 스마트폰이다. 시장에선 적게는 860만대, 많게는 1천만대까지 LG 스마트폰이 1분기 출하된 것으로 파악한다.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인 86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 나올 전망이다.

옵티머스G가 본격적으로 전세계 공급된데 이어, 롱텀에볼루션(LTE) 전용 모델인 옵티머스G프로도 한국과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판매되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옵티머스G프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평균판매가격(ASP)도 올라 MC 사업부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부터 총 4분기동안 휴대폰이 속한 MC사업부 영업이익률도 개선되는 추세다.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해 2분기 -1.2% 영업익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이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2%, 2.0%로 조금씩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전체 실적 개선에는 TV가 속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LG전자 전체 실적을 스마트 3D TV가 이끈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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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LG전자 HE 사업부가 1분기 손해도 이익도 보지 않는 손익분기점(BP) 수준의 성적을 낼 것으로 본다. 1분기 신모델이 없었던 데다, 구형 제품들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힘들었던 상황이 반영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팀장은 TV 수요가 약화됐지만 스마트폰이 속한 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며 예상보다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체적으로 TV 시장이 안좋아졌다는 점을 감안, LG전자의 경우 모바일이 좋아진 것에 대해 좋은 포인트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