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눈동자 인식 4년전 특허...갤S4 주시"

일반입력 :2013/03/19 08:51    수정: 2013/03/19 15:07

김희연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4에 탑재된 눈동자 인식 기능과 유사한 내용의 특허를 LG전자가 4년 전에 출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사용자 시선 인식을 통해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기술을 담은 ‘휴대 단말기 및 그 제어 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특허는 시선 위치에 따라 사진 촬영시 초점을 맞추는 것은 물론 동영상 재생, 화면 내용 스크롤, 알람 자동 전원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특허는 지난 14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4 ‘아이포즈’ 기능과 사실상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능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는 출시 전부터 아이포즈 기능을 공개하는 등 사용자 경험에 대해 강조해왔다. LG전자도 ‘스마트 비디오’란 이름으로 옵티머스G 프로에 다음달 탑재할 계획임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 적용한 ‘스마트 스테이’와 유사한 내용의 특허를 이미 3년전 출원해 등록을 끝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이 기술을 스마트 스크린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등록 됐으며, 스마트폰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지 여부를 인식해 제품 화면 전원을 끄거나 켜는 기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9월 해당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출원 후, 지난해 12월11일 미국 특허청에 등록 절차를 끝마쳤다. 이 기능은 LG전자 옵티머스G, 옵티머스 뷰2 등에 ‘스마트 스크린’라는 이름으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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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측은 “눈동자 인식 관련 특허가 삼성전자보다 먼저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경쟁사 제품이 출시되면 특허 침해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적용된 스마트포즈, 스마트 스크롤 등의 인식 기능은 자사가 자체 개발한 고유 기술이다”면서 “똑같은 특허라도 기술을 구현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비슷 기능이라고 무조건 특허침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