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은 충분…이제는 사용자경험(UX)
삼성전자가 갤럭시S4 경쟁요소로 '스펙' 대신 'UX'를 꼽았다. '삼성 스마트폰=하드웨어'란 공식을 깨고, 그간 애플에 비해 부족하다 지적받아온 UX를 개선하겠단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삼성 언팩 2013'을 개최하고 UX를 강조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4를 공개하며 사양보다는 새로 탑재한 UX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간 고사양을 신작 스마트폰의 최대 강점으로 소개했던 모습과는 상반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 담당 사장은 갤럭시S4를 놓고 우리 일상에 의미있는 혁신으로 삶을 더욱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제품이라며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가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공개된 UX는 대부분 루머를 통해 알려진 것과 일치했다. 사용자 눈동자 움직임을 읽고 페이지 스크롤을 조절한다든지, 장갑을 벗지 않고 터치 할 수 있게 한 부분 등이 대표적이다.
■눈동자를 읽어라...'스마트 포즈·스마트 스크롤'
새로 탑재된 UX들은 완전히 새롭다기 보다는, 기존 기능을 개선해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시선이나 음성, 동작 인식을 통해 스마트폰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강화한 것이다.
돋보이는 기능은 '삼성 스마트 포즈(Samsung Smart Pause)'다. 사용자가 동영상 시청 중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동영상이 멈추고, 다시 화면을 보면 별도 조작 없이 동영상이 멈춘 구간부터 다시 재생된다.
인터넷, 이메일 또는 전자책을 볼 때 시선을 먼저 인식한 후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여 주는 '삼성 스마트 스크롤(Samsung Smart Scroll)' 기능도 지원한다.
■손가락을 자유자재로...'에어뷰·에어제스처'
손가락을 화면 위로 올리면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Air View)' 기능은 손가락이 펜 기능을 대신한다.
이메일이나, 사진 폴더, 동영상 타임라인 위로 손가락을 올리면 미리 보기가 가능하며 전화를 걸기 전에 단축 번호 정보를 확인하거나 인터넷 페이지에서 원하는 곳만 확대하는 것도 화면 터치없이 할 수 있다.
터치 감도를 개선하고 상황별로 터치 인식을 최적화하여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터치를 인식해 추운 겨울에 장갑을 벗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에어 제스쳐(Air Gesture)' 도입으로 가능해졌다. 에어 제스쳐를 사용하면 화면 위 손의 움직임을 적외선 센서로 인식해 전화를 받고, 음악 곡을 선택하고, 웹페이지를 위 아래로 조정할 수 있다.
■말 귀 밝은 친구...'S보이스드라이브·S트랜슬레이터'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S 보이스 드라이브'도 새로 개선된 기능이다. 자동차 안에서 블루투스를 통해 '갤럭시 S 4'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운전 모드가 활성화되며 운전 중 통화, 메시지 전송, 메모, 음악 등을 음성만으로 조작한다.
언어의 장벽없이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해주는 'S 트랜슬레이터(S Translator)'를 탑재해 이메일, 문자, 챗온 메시지 송수신 중 바로 번역해 텍스트로 보는 것은 물론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다.
언어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에 한해 상호간 교차 번역을 지원하며 독어, 불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는 영어로 번역이 가능하다.
■정보의 중심...'워치온·옵티컬 리더'
관련기사
- [갤S4 공개]옥타코어-슈퍼아몰레드-130g2013.03.15
- [갤S4 공개]4월 말 출시...전세계 LTE 지원2013.03.15
- [갤S4 공개]장사 이룬 취재진... 전 세계 관심 '후끈'2013.03.15
- 삼성 갤S4 실루엣 공개...갤S3 닮았네2013.03.15
'삼성 워치온(Samsung WatchON)' 기능도 새로 탑재했다. '갤럭시 S 4'로 내가 사용 중인 TV, 셋톱박스의 실시간 채널 정보를 보고 선택 할 수 있고 VOD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며, DVD나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리모콘 역할을 해준다.
'삼성 옵티컬 리더(Samsung Optical Reader)'를 사용하면 이메일, 웹사이트 주소, 전화번호, QR 코드 등 정보를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인식하여 번역, 검색, 문자 발송, 이메일, 전화 발신 등을 쉽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