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트위터처럼 '해시태그(#)'를 도입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씨넷이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을 인용 보도했다.
140자 단문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흘려 보내는 트위터에서 해시태그는 특정 주제에 대한 글을 모아볼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다. 가령 #교황 프란치스코라고 써넣으면 트위터에 있는 수많은 트윗 중 교황과 관련된 대화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해시태그는 재난이나 시위 현장과 같이 다급한 일이 벌어질 때, 선거에서 정책 홍보를 하는 도구로 유용하게 쓰이면서 트위터가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한 몫했다는 평가다. 트위터는 이렇게 꾀한 사용자수를 기반으로 수익 사업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아예 해시태그를 통한 광고 상품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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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해시태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해시태그를 활용한 광고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뿐더러 수많은 사용자들을 그룹화함으로써 특정 주제와 계층을 타깃으로 한 광고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인수한 사진 SNS '인스타그램'에는 해시태그를 채택, 운용 중이다.
외신은 페이스북이 해시태그를 도입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광고주 유치를 확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또 트위터와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도 지켜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