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가 오랜만에 앱차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즌 업데이트나 새 시리즈 출시가 아니라 유료 게임을 무료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일궈낸 결과다. iOS 오리지널 버전으로 무료 판매는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처음이다.
이전까지 앵그리버드 아이폰 버전은 0.99달러, 아이패드용 앵그리버드HD 버전은 2.99달러에 판매됐다. 이용자가 아낄 수 있는 가격 차이만큼 다운로드 집계 순위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앵그리버드는 아이폰 무료 앱 9위, 아이패드 무료 앱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꼭 무료 판매를 내건다고 다운로드가 급증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는 앵그리버드의 인기가 국내서도 그만큼 높았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무료 판매를 알린 애플이나 로비오 모두 할인 기간을 언급하진 않았다. 즉 공짜로 팔 때 사가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앵그리버드 앱으로 로비오가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둘 만하다.
한편 국내 게임 앱으로 애니팡사천성이 지난주 아이폰 무료 앱 1위 자리를 지켜낸 점이 눈길을 끈다. 눈에 띄는 신작이 대거 등장했지만 애니팡의 브랜드 효과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아이폰, 아이패드 무료 다운로드 부문에서 무료 판매를 선택한 앵그리버드가 돋보였다면, 유료 다운로드 부문에선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오피스 가격 할인이 눈에 띈다. 무료는 아니지만 큰폭의 할인가 제공에 다운로드 순위가 급증, 1위에 올랐다.
아이폰 무료 앱 부문은 애니팡사천성과 앵그리버드를 제외하곤 모두 신작 앱이거나 안드로이드 버전만 지원하던 앱이 iOS 앱으로 출시된 것이다. 위메이드의 에브리타운이 빠른 인기 증가세를 보였지만 애니팡사천성을 따라 잡지는 못했다.
3월 첫째주 아이패드 유료 앱 부문은 생산성 관련 앱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각종 오피스와 프레젠테이션 도구, 노트 앱들이 휩쓴 것. 신학기를 맞아 대학생들의 개강 시기를 반영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아이패드 무료 앱 부문은 1위 앵그리버드, 2위 리얼레이싱3에 이어 유튜브 앱을 제외하고 모두 게임 장르가 차지했다. 다만 윈드러너 외에 모두 해외 개발 게임이란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감성마을 1번지, 감성 소셜네트워크게임
에브리타운 for Kakao
위메이드가 올해 들어 인기작 윈드러너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모바일 게임이다. 회사 측은 줄곧 감성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라고 설명한다. ‘감성 마을 1번지’라는 슬로건에 맞게 감성적인 시나리오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담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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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웹 소셜게임에서 모바일 버전으로, 이후 카카오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 장수 인기작이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는 설명이 딱 들어맞는다.
에브리타운은 250여 개의 퀘스트, 마을 성장과 함께 등장하는 주민 NPC 스토리 등으로 요약되며, 특히 농작물 재배, 가축 사육 등 단순 1차 생산 활동뿐 아니라 이를 재가공해 더욱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2차, 3차 생산품을 만드는 보다 확장된 개념의 생산 시스템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