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1천893억원 콘텐츠펀드 신규조성

일반입력 :2013/03/14 11:08    수정: 2013/03/14 11:17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모태펀드의 문화 영화 계정을 통해 모두 1천893억 원의 콘텐츠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재 8천914억 원이 조성됐으며, 추가 펀드 조성을 통해 연내 모태펀드를 통한 콘텐츠 펀드 조성 규모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간 문화부는 모태펀드 내에 문화계정 및 영화계정에 2006년부터 총 3천840억 원을 출자했으며, 현재까지 총 9천14억 원이 조성, 45개 자조합이 결성됐다.

지난해 문화계정 및 영화계정 투자액은 총 2천640억 원으로 이는 2011년 투자액보다 62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산업에서 문화콘텐츠산업이 차지하는 벤처투자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모태펀드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투자시장의 자금시장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문화계정 300억 원, 영화계정 100억 원 등 2013년 신규예산 400억 원을 모태펀드 문화·영화계정 출자예산으로 확보해 시장 성장세에 맞춰 투자할 방침이다.

문화계정의 경우 신규예산 300억 원 외에도 지난해 글로벌콘텐츠 분야 출자예산으로 이월된 400억 원과 기존 자조합 청산에 따른 회수금 180억 원을 더해 총 880억 원을 출자, 5개 분야에 총 1천750억 원 내외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영화계정은 신규예산 100억 원으로 1개 분야에 143억 원 내외의 펀드조성을 추진한다.

글로벌콘텐츠 펀드는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글로벌 제작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조성된 분야다. 1차 펀드의 운용사는 소빅창업투자며, 총 조성액은 외자 2천만 달러를 포함해 1천236억 원이다.

지난해 글로벌콘텐츠 분야의 경우 투자시장 여건 악화로 인해 운용사가 선정되고도 결성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콘텐츠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사업을 재실시, 기존 계획대로 1천억 원 규모의 단일 펀드로 조성하되 해외자본 유치 조건 등을 완화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해외진출을 목적으로 국내 콘텐츠기업이 제작하는 프로젝트, 또는 국내 콘텐츠기업이 제작에 참여하는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등이 주요 투자대상으로, 이 분야에 결성액의 100%를 투자해야 한다.

정책적 육성분야에 대한 중점펀드도 조성 743억원 규모로 조성된다.올해에는 애니·캐릭터·만화(200억 원), 재무적 출자자 매칭(200억 원), 제작초기단계(200억 원), 독립영화 및중·저예산영화(143억 원)를 정책적 육성분야로 선정하해 총 743억 원 규모의 중점펀드를 조성한다.

애니메이션·캐릭터·만화 분야는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의 성공(뽀로로, 로보카폴리, 마당을 나온 암탉, 한반도의 공룡 등)과 디지털 만화시장(웹툰)의 활성화에 따라 산업적 중요성은 커지고 있으나, 투자 회수기간이 길고 유통 환경에 따른 수익악화 등으로 인해 투자가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 출자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정부 출자비율은 60%(120억 원)로 했다.

재무적 출자자 매칭펀드는 시중 은행 및 연기금 등 재무적 출자자들의 콘텐츠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신규로 실시하는 분야로서, 수시출자사업으로 진행된다. 정부출자비율은 60%(120억 원)이다. 동 펀드는 문화산업 관련 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해당하면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초기단계(유통계약 이전)는 완성 위험부담이 커서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하며 주로 완성단계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제작사들은 제작초기단계에서 자금조달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되어 제작초기단계 펀드를 통해 정부가 위험부담을 부담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도입됐다. 정부출자비율이 70%(140억 원)로 높은 편이며, 콘텐츠의 제작초기 단계 또는 1인창조기업에 7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 분야는 2차 출자사업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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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신규 분야로서 창작뮤지컬, 패션 등 150억원의 수시펀드 결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부 측은 “이 사업은 모태펀드 관리기관(한국벤처투자)을 통해 정시 출자사업(1, 2차)과 수시출자사업으로 구분하여 실시한다”면서 “1차 출자사업은 글로벌콘텐츠, 애니·캐릭터·만화, 독립영화 및 중·저예산영화 분야이며 2차 출자사업(6월 예정)은 제작초기단계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시 출자사업(매월 7일)은 재무적 출자자 매칭, 신규(창작뮤지컬 또는 패션) 분야가 해당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