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4’의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발표되는 갤럭시S4는 그간 애플 아이폰 못지않은 전 세계 언론 및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속 마침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그간 여러 보도로 갤럭시S4의 윤곽은 대강 잡힌 상황이다. 일부 세부사양이 어떻게 결정날지에 대한 궁금함만 남았다. 대체적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의 성능과 갤럭시S3를 능가하는 디자인 그리고 차별화된 편의기능 및 UX로 압축된다.
기대감이 큰 만큼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실망감도 큰 법이다. 지난 11일 중국 한 커뮤니티를 통해 갤럭시S4의 실물이라고 주장된 사진 및 동영상을 본 소비자들은 혹평 일색이었다. 겉모습만 놓고 보면 갤럭시S3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고 혁신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기대치와 몇 가지 이슈가 되는 사양들을 종합해봤다.
■AP, 엑시노스 아닌 퀄컴?
갤럭시S4 이번판 그냥 망작인듯... 그나마 삼성의 자랑인 엑시노스 빼면 누가쓰노? 발레리노? - 네이버ID powe**** [2. 26 갤럭시S4에 액시노스가 빠질 전망이라는 내용의 기사에 달린 댓글]
스마트폰의 CPU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대단히 높다. 무엇보다 성능을 좌지우지하는 최고의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CES2013에서 ‘엑시노스 옥타’를 발표했을 때만 하더라도, 새로운 AP가 갤럭시S4에 쓰일것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이 가운데 퀄컴의 스냅드래곤 제품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뒤늦게 나왔다.
갤럭시S 시리즈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은 삼성전자가 자체 생산한 엑시노스에 대한 선호도가 대단히 높다. ‘엑시노스 옥타’가 진정한 8코어냐 아니냐 논쟁을 뒤로 하고서라도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탑재됐을 경우 느낄 실망감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미 LG전자가 먼저 발표한 ‘옵티머스G 프로’에 스냅드래곤600이 채택된 만큼, 갤럭시S4에 같은 AP를 사용될 경우 결코 소비자들은 신선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출시 국가에 따라 다른 AP를 쓴다는 전망도 있다. 적어도 국내 소비자들은 엑시노스 옥타가 들어가는 갤럭시S4가 국내 출시되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분위기다.
■조약돌 콘셉트는 '갤럭시S3'로 충분
아놔 ..아무래도 저 촌스러운 둥근모양으로 나올꺼 같은데 ..이번 컨셉은 철로에 기름때 묻은 조약돌 컨셉이냐? 조약돌로 한대 * 맞아야 삼성 디자이너들이 정신 차릴래나 - 페이스북ID 한재* [3. 12 중국 커뮤니티에서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갤럭시S4 실물 사진 관련 기사에 대한 댓글]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외관 디자인에 대해 유례없는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4 케이스 외주 생산공장에 직접 직원을 파견해 보안업무를 전담시켰을 정도다. 따라서 지금까지 갤럭시S4라고 주장된 제품의 디자인이 실제 디자인과 일치하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그렇다고 해서 갤럭시S4가 전작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달라진 디자인을 가져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조약돌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여기에 어떠한 디자인 변화를 줄 지가 관전포인트다.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4는 멀리서 보더라도 한 번에 삼성전자 제품임을 알게 하는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전작 디자인을 계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나치게 비슷하게 보이면 갤럭시S4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단지 겉모습 때문에 새롭지 않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몰레드 장점이 아니라 단점
그래서 펜타일인가요? RGB방식인가요? ㅋㅋㅋ - 미투데이 ID SA***[3. 11 갤럭시S4에 아몰레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그린폴레드가 탑재된다는 뉴스에 달린 댓글]
한때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휴대폰의 마스코트와도 같았다. 보다 선명한 색감과 낮은 소모전력으로 경쟁제품을 앞서는 주요 요소이자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이후 아몰레드가 지나치게 발색이 과장됐다는 지적과 함께 특히 펜타일 방식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당장 아몰레드를 버릴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뭔가 개선이 필요한 시점임에는 분명하다.최근 일각에서 삼성전자가 전력 효율을 개선한 ‘그린폴레드’를 갤럭시S4에 장착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도 이같은 이유다. ‘그린폴레드’가 아몰레드의 단점을 충분히 개선하지 않더라도 일단 명칭이 다르다는 점에서 새로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만약 갤럭시S4가 그대로 아몰레드를 채택한다면 이를 싫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거나 혹은 비난받을 충분한 동기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기대감 뛰어넘는 차별화 관건
아이폰 5 혁신없다...애플 쓰러져 간다 하면 모함. 아이폰5 나오고 갤3 금방 제쳐버리던데.... 이게 애플의 힘이다. 그러나 삼성도 승리에 굶주렸다. 그만큼 나도 이번에 기대한다 - 네이버ID 1212**** [3. 13 갤럭시S4 공개 임박했다는 내용의 기사에 달린 댓글]
갤럭시S4는 4.99인치 디스플레이 채택이 거의 확실시 된다. 그러나 경쟁제품인 옵티머스G프로가 5.5인치이며 팬택의 넘버6는 무려 5.9인치에 달한다. 4.99인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와의 충돌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화면을 최대한 키우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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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갤럭시S4의 화면 크기에 소비자들이 만족하지 못할수도 있다. 게다가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S펜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
결국 갤럭시S4가 화면 크기나 S펜과 같은 직관적인 요소에서 차별화가 힘들다면 또 다른 무엇을 찾아야 한다. 현재 기대감을 감안하면 갤럭시S4만의 와우팩터(wow factor, 사람을 흥분시키는 요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