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4에 들어가는 터치칩 공급사를 국내 업체에서 미국 업체로 다시 바꾼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 갤럭시S4에 들어갈 터치스크린 공급 업체로 미국 시냅틱스를 낙점했다. 과거 삼성전자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 모듈을 국내 업체인 멜파스에서 전량 공급받아왔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터치칩 생산 기술을 보유한 멜파스는 시냅틱스·아트멜·사이프레스 등 외산 업체들이 독점하던 시장 구도를 극복하고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높은 주목받았다.
특히 미국 아트멜을 밀어내고 지난 4월 말부터 삼성전자에 터치칩 독점 공급을 시작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최대 매출을 연속 경신하는 등 대표적인 갤럭시S3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국산화 의지도 작용하면서 멜파스는 삼성전자 내 1위 터치칩 공급업체로 현재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차기 모델인 갤럭시S4에는 멜파스의 터치칩이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4 출시를 준비하면서 개발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멜파스에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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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협력사 다변화 차원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삼성전자 내부평가에서 멜파스가 상당히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후문이 나오는 등 이미 징후가 감지됐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멜파스가 삼성전자 주요 제품에 독점적으로 터치칩을 공급하면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협력사 다변화를 주요 이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