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차전지 3년 연속 세계 1위

일반입력 :2013/03/12 17:08

정현정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최초로 2차전지 출하량 1억셀을 돌파하며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점유율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인 파나소닉과의 점유율 격차도 크게 벌렸다.

12일 일본 2차전지 전문 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10억7천200만셀의 2차전지를 출하하며 26%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2위 업체인 파나소닉의 시장점유율은 18.7%로 두 업체의 격차는 지난 2011년 0.9%포인트에서 지난해 7.3%포인트로 대폭 확대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원형 2차전지 시장의 수요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진출을 통한 비용절감과 전기자전거 등 신규 채용 기기의 확대로 위기를 극복했다. 각형 2차전지는 갤럭시 시리즈 등 광폭, 박형의 전지로 시장을 꾸준히 이끌어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기업들은 한·중·일 3국 경쟁에서도 2년 연속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2차전지 출하량은 12억4천만셀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한국 업체들은 약 17억9천만셀로 출하량을 늘렸다.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일본 전지기업들의 2차전지 총 출하량은 약 16억셀로 약 13억6천만셀 수준이던 한국 기업들의 출하량을 능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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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지업체들은 지난 2010년 7억8천만셀을 출하하던 것에서 지난해 약 8억7천600만셀을 출하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2차전지 기업들을 위협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해 삼성SDI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용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고객사와 신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판매와 매출 모두 세계 1위를 달성했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지속 확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초격차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