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으로 미국 최대 항공사가 된 아메리칸 항공이 삼성 태블릿을 대거 구매했다. 삼성 태블릿이 애플 아이패드를 제치고 기업 시장에 안착한 사례라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아메리칸 항공이 지난해 가을 삼성 갤럭시노트를 1만 7천대 가량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연초까지 아메리칸 항공이 승무원들에 보급한 삼성 태블릿은 총 2만3천여대다.
이 항공사는 갤럭시노트 도입전에 이미 1만대의 아이패드를 구매, 조정석에 비치한 바 있다. 때문에 승무원들에 보급할 태블릿이 갤럭시노트로 바뀐 이유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BI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은 기내 사용 태블릿으로 아이패드를 유력하게 검토해왔으나, 자체 검토 결과 선택을 바꿨다. 가장 큰 이유는 '삼성 포 엔터프라이즈(SAFE)' 같은 보안, 경영 지원 프로그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항공 운영 기술담당자 리사 캐나다는 올해 승무원들에 삼성 갤럭시노트를 배포했고, 이를 통해 승객들의 기호나 탑승정보를 확인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했다며 몇 가지 시험 끝에 삼성 태블릿이 우리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가장 적합하고, 또 최적화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AFE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SAFE는 스마트폰 보안성 강화를 위해 삼성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프로그램이다. 리사 캐나다는 SAFE를 사용하면, 개발 및 장치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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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도입이 항공사에 중요하며, 각 단말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사용처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예컨대 조종석에 아이패드를 비치한 후, 조종사들이 무거운 서류 뭉치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며 모바일 플랫폼에 상관없이, 특정 역할에 맞는 최고의 기술과 단말을 직원들에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