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할부 끊긴 지금 가전매장에선...

일반입력 :2013/03/10 08:31    수정: 2013/03/10 14:07

김희연 기자

무이자 할부 받으려면 신용카드를 새로 만들라굽쇼?

신용카드사들의 무이자할부 중단으로 디지털 가전 구매 시 소비자 부담이 적잖다. 3월부터는 아예 무이자할부를 탑재한 신규 신용카드 출시까지 중단돼 더욱 그렇다. 혼수 이사철을 앞두고 가전제품 구입을 고려했던 사람들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직접 삼성 디지털플라자, LG 베스트샵, 하이마트와 같은 가전 전문매장을 찾아 카드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가전 전문매장에서는 공통적으로 무이자 할부 대신 기존의 자사 제휴카드 발급을 권유했다. 이를 통해 할인혜택과 무이자할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예 새로운 신용카드 할부제도 개념을 도입한 곳도 있다.

그러나 제휴카드가 아닌 일반카드를 보유한 사람들은 무이자할부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몇 십 만원부터 몇 백 만원에 달하는 큰 금액을 한 번에 지불하거나 혹은 할부에 따른 상당한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삼성 디지털플라자에서는 지난 1월부터 신개념 신용카드 할부제도인 ‘리턴페이’를 시행하고 있다. 리턴페이는 삼성 디지털플라자 제휴카드를 발급해 해당 카드로 결제할 경우 제품 구매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디지털플라자에서 리턴페이로 구매할 경우 ▲초저리 장기할부(6/12/24/36개월) ▲구매금액의 6% 포인트 적립 ▲재구매 시 추가로 최대 7% 추가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고 있다.

단, 조건이 있다. 결제 가격이 최소 50만원 이상이 되어야 하고, 구매한 후 30일이 지나야만 다시 리턴페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플라자에서 리턴페이를 적용해 6개월 할부로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첫 결제일에 구매금액의 6% 적립 포인트를 아예 원금에서 뺀 후 결제되며 이 후에는 원 할부 금액이 청구되는 것이다.

매장 판매원은 구매 후 첫 달에 바로 눈에 보이는 할인혜택을 제공해줘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지털플라자에서 판매하는 제품마다 할인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구매하려는 제품의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고도 덧붙였다.

디지털플라자 판매원은 “최근 카드사와 연계해 아예 그 자리에서 제휴카드를 발급신청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 호응도가 높다”면서 “무이자할부 중단까지 되면서 제휴카드의 각종 할인이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혼수나 이사철을 맞아 가전제품을 장만해야하는 객단가가 큰 고객들의 경우는 당연히 카드발급을 통해 물건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LG 베스트샵은 매달 다른 카드혜택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3월 기준 현재 매장에 방문하면 제휴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이용자에게 각 각 6개월과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지원한다. 또 제품별로 다르지만 최고 100만원까지 캐시백을 함께 지급하고 있다.

베스트샵은 혼수·이사철을 맞아 가전제품 가운데 2가지 품목 이상 구입하면 3% 추가 캐시백을 지급해 할인 혜택을 준다. 대신 이 모든 할인은 100만원 이상 금액을 결제했을 경우에만 해당한다.

만일 TV를 구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제휴된 신한카드로 결제하더라도 고려해야할 점이 있다. 일시불, 6개월 무이자 결제 시기에 따라 제품 할인폭이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LG베스트샵 한 판매원은 “실제로 카드 무이자할부가 중단되면서 지불하는 금액이 비슷하더라도 한 번에 내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지는 고객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런 고객들은 매장에 방문하면 제휴카드 안내 등 최소한의 부담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모든 제조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하이마트도 들렀다. 하이마트는 최근 롯데 인수로 시너지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권과 제휴카드 등 다양한 결제방법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하이마트는 다른 가전 전문매장과 똑같이 제휴카드를 통해 결제하면 현재 가장 많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휴카드로는 하이마트 현대카드M과 롯데하이마트 카드가 있다. 현대카드는 3개월 무이자와 5% 할인을 제공한다.

제휴카드 가운데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올해 2월 출시된 롯데하이마트 카드다. 이 카드는 무이자할부 혜택이 없지만 100만원 이하 결제시 결제금액의 8%를 연 8만원 할인, 100만원 초과시 결제금액 8%를 연 40만원까지 롯데포인트 적립해준다.

매장에 들어서자 17일까지 진행되는 전국 동시세일이 한창이었다. 판매원에게 제휴카드 이용과 함께 받을 수 있는 할인혜택에 대해 문의하자 주말에 매장을 방문하면 추가 주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도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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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관계자는 “롯데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할인금액과 포인트 적립액을 모두 합쳐 최대 연 48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가장 할인폭이 크다”면서 “또 적립된 롯데포인트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멤버스 매장에서 사용할 수도 있어 혼수, 이사 등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 가전 전문 매장 판매원은 “제품별로 적용하는 혜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고객이 꼼꼼하게 따져 가격을 비교해보고 사는 것이 좋다”면서 “또 신학기에는 노트북, 혼수 이사철에는 가전 등 특정시즌에 큰 할인을 적용해 판매하는 이벤트도 많기 때문에 시의적절하게 구매시기를 결정하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