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이종업계 공동마케팅 '주목'

일반입력 :2013/03/03 09:43    수정: 2013/03/03 09:45

스마트폰 게임을 활용한 협업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서비스되는 게임의 빠른 확산성과 상당수에 이르는 이용자층 덕분에 강력한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인기 모바일 게임 업체에 협업 마케팅 의뢰 주문이 빗발친다. 이에 게임사들은 사업 인력을 확충, 관련 수요를 따라잡기 한창이다.

이러한 사업은 앱 내부 팝업 창을 통한 다른 앱 연결부터 시작됐다. 관련 링크를 따라가 이용자가 요구 사항을 모두 따르게 되면 게임 내 아이템 증정 등 보상을 얻게 된다. 반면 보상 광고의 형식은 모바일 접근이 가능한 것에 그치기 마련이다.

이와 달리 최근 모바일 게임 협업 마케팅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나 상품 구입 등 이종 산업 간의 마케팅이 급증하는 추세다.

업계서는 아이러브커피를 서비스 중인 파티스튜디오와 카페베네의 공동 마케팅이 이러한 풍토를 폭발적으로 낳은 최초 사례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두 회사의 공동 프로모션은 전국 카페베네 매장에서 게임 쿠폰을 지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200만장의 쿠폰이 순식간에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인지도 상승과 매장 방문률이 동시 상승해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최근 종료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과 맥도널드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게임내 도전모드를 실행하면 맥도널드 신제품 무료 쿠폰을 증정하는 것으로 회사 측은 도전모드 1일 실행 횟수가 60% 이상 증가했고 매장 방문객 및 신제품 판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넥스트플로어의 드래곤플라이트와 CJ제일제당의 스팸도 유사한 사례다. 실제 식료품 상품인 스팸을 게임 내 아이템으로 구현해 게임의 새로운 재미 요소를 더하고 CJ 측도 20% 안팎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인기 게임이 각종 행사장 섭외 대상 1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 게임 가운데 애니팡, 모두의 게임, 드래곤플라이트 등은 롯데백화점 명동점 영플라자, 서울역 롯데아울렛 등 주요 신규 매장서 실제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방문객 증가 효과와 함께 게임 인지도 높이기 등 게임사와 이종 사업자 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최근에는 소셜커머스의 아이템 판매로 새로운 마케팅 영역이 확장되기도 했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최신 인기 게임 위메이드의 윈드러너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주요 포털 사이트 배너 광고를 통해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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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는 판매 상품에 따라 사이트 방문자 증가 등 트래픽 변화가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요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모바일 게임을 통해 위메프가 이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사 입장에서도 포털 사이트 광고를 통해 상당한 홍보 효과를 이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서는 이처럼 모바일 게임의 공동 프로모션 마케팅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치열한 경쟁 속에 인지도를 높이고 흥행 주기를 조금이라도 연장시키려는 것”이라며 “다른 산업의 마케팅을 도와주는 채널 역할을 하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사례 발굴을 더욱 늘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