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만원 앱 결제한 英 5세 아이, 결국...

일반입력 :2013/03/02 13:16    수정: 2013/03/03 10:18

봉성창 기자

영국의 한 5세 아이가 아이패드로 불과 10분 만에 1천710.43유로(한화 약 243만원)을 결제하는 대형사고(?)를 저질렀다.

1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지는 영국 브리스톨 근처 웜리에 사는 대니 키친이라는 이름의 5살 아이가 이같은 대형 사고를 일으킨 주인공이라며 기막힌 사연을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대니가 ‘좀비vs닌자’라는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들의 부모인 그렉과 샤론은 해당 게임이 무료임을 알고 이를 허락했고 암호를 가르쳐 줬다. 물론 해당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것 자체는 무료였지만 게임 속에는 결제가 필요한 부분유료화 아이템을 잔뜩 팔았다. 대니는 아무것도 모른채 10분 만에 무려 1천710.43유로를 결제해버렸다.

대니는 69.99유로(한화 약 9만9천원)짜리 ‘333열쇠’ 12개와 ‘333엑스터시폭탄’ 7개를 포함해 ‘9000다츠’, ‘4200다츠’ 등 다수의 무기 아이템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니의 엄마인 샤론은 그 다음 달 결제 목록이 이메일로 올 때까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신용카드 회사에 전화하고 난 후에야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깨닫고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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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당황했지만 곧 해결 방법을 찾았다. 사흘 만에 애플은 이를 환불해 줄 것을 결정했다. 그나마 신속하게 조치한 덕분에 가능했다고 애플 측은 밝혔다.

애플 대변인은 “모든 iOS 기기에는 부모 및 보호자가 콘텐츠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자녀들의 분별없는 콘텐츠 접근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