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인 자리에서 발언을 즐기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습관이 애플 주가에 약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팀 쿡 CEO의 공식 발언과 주가 하락의 상관관계를 집계해 보도했다. 주주총회를 비롯, 지난해 9월 이후 열린 총 6회의 공식 석상에서 팀 쿡이 발언한 다음날은 어김없이 애플의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가장 최근 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달 27일 열린 애플 연례 주주총회 직후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448달러43센트로 시작했으나 종가는 444달러57센트로 떨어졌다.
주가 하락은 애플이 새 카테고리를 준비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한 다음에 있은 일이라 더욱 주목된다. 쿡 CEO는 이날 애플이 깜짝 놀랄만한 새 카테고리의 제품을 출시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설명은 피했으나 업계는 이 제품이 스마트 시계, 또는 완제품TV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름 앞선 12일엔 골드만삭스테크놀로지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애플 주가는 479달러51센트로 시작했지만, 12달러 떨어진 467달러90센트로 장이 마감했다.
1월 24일은 애플이 회계연도 기준 201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연 날이다. 아이폰 판매고가 사상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분기 실적은 10년만에 감소했다.
이 소식에 애플 주가는 451달러69센트로 시작했다가 439달러88센트로 급락했다. 25일엔 전날보다 12.35% 떨어진 450.50달러로 마감하며 주가 폭락의 쓴 맛을 봐야 했다.
지난해 12월 7일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팀 쿡의 인터뷰를 커버스토리로 내보낸 날도 마찬가지. 같은 날 저녁 팀쿡은 미국 TV 프로그램 록센터에 진행자인 브라이언 윌리엄스와 함께 나타났다. 이날 애플 주가는 553달러40센트로 시작했지만, 533달러25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 추락 전조는 아이패드 미니 발표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부터 나타났다. 애플의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 열린 10월 25일, 애플 주가는 620달러로 시작했다가 609달러54센트로 폭락한 채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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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미니가 발표됐던 10월 23일에도 애플 주가는 631달러36센트에서 613달러36센트로 하락했다.
팀 쿡이 공개석상에 나타났지만, 다음날 애플 주가가 상승했던 마지막은 9월이었다. 아이폰5가 출시된 날이다. 이때 애플 주가는 666달러85센트에서 669달러79센트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