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 IT시장에서는 대형 생명보험사의 굵직한 프로젝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 교보, 한화 등 대형 생보 3사가 핵심업무시스템 재개발, 차세대시스템 등을 포함한 새판짜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보험 기간계시스템 개편을 비롯해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의 대형 투자가 예상된다.
은행권의 경우 지난해 IBK기업은행이 삼성SDS 선정과 함께 차세대시스템 시장이 일단락됐다. IT업계 관계자는 “1금융권의 2기 차세대시스템 시장은 마무리됐다고 봐야 한다”며 “올해는 생보사 차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시스템은 금융IT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대형 사업이다.
이러한 대형 생보사의 새 IT전략 짜기는 그룹차원의 IT전략 구성과 글로벌경영에 따른 업무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리호스팅 등 기술 중심의 시스템 변화였다면 이제는 업무 환경에 따른 새 IT전략 마련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은 그룹 차원의 IT 전략을 새롭게 구성하는 과정에서 컨설팅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까지 그룹 차원의 글로벌ERP 적용은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이라는 특성상 당장 제조업 모듈을 적용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글로벌ERP를 도입하는 대신 삼성그룹의 선진화 전략에 맞는 정보화 계획을 도출한다. 전략 수립에 따라 보험 기간계시스템을 개편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온라인 분야를 포함한 새로운 전략마련에 대한 IT를 활용할 전망이다.
지난 2009년부터 차세대시스템을 고민했던 교보생명이 올해 다시 정보화 비전을 마련한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교보디지털보험시스템 구축에 나섰으며 연말경에는 기간계 업무의 혁신을 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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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글로벌 경영 전략 마련에 나서며 비전에 맞춰 IT시스템 개발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경영에 맞는 경쟁력, 표준화 방안을 IT시스템에 담는 방안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생보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대형 생보사의 시스템 개편이 금융IT 시장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