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한 보험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중년의 보험설계사 A씨는 최근 태블릿으로 진행하는 전자청약 시스템 덕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다 쉽고 편하게 보험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라는 회사 측의 배려로 지원된 기기지만 A씨 입장에선 골치 아픈 애물단지로만 느껴질 뿐이다.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A씨가 노트북과 태블릿 간의 공인인증서를 복사하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태블릿과 노트북을 번갈아 가며 이것저것 입력하느라 꼬박 반나절이 걸렸다. 또한 태블릿 전자청약 시스템과는 별도로 회사 내부 업무는 일반 노트북을 사용해 처리해야 하니, 업무가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그는 “대부분의 보험설계사들이 태블릿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럴 바엔 차라리 종이서류를 이용하던 때가 그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근 태블릿을 사용해 이미지, 그래프, 동영상 등을 활용한 보험 상품 소개 및 설계, 판매를 한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전자청약 시스템이 인기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통해 보험상품 가입에 드는 시간이 단축됐고 종이도 절약할 수 있어, 보험업계에서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청약 시스템이 이루어지는 태블릿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설계사가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현재 보험회사에서 도입 중인 대부분의 태블릿에서는 기본 업무를 진행했던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드는 비용뿐 만 아니라 대부분의 보험설계사들이 익숙하지 않은 태블릿 조작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데 애를 먹고 있어 교육 등 추가적인 리소스 투입이 불가피하다. 더군다나 영업 시 사용하는 태블릿과 별도로, 회사 내부의 업무는 기존과 같이 윈도우 기반의 노트북 또는 일반 PC로 이루어지고 있어 보험설계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윈도8 기반 태블릿으로 기존 노트북 업무를 태블릿으로…
작년 말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윈도8 기반 인텔 아키텍처 태블릿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기존 윈도우 시스템에서 사용하던 기능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표준 HTML5는 물론 액티브X, 플래시 등도 제한 없이 활용 가능하다. 또한 마우스, 프린터, 외장하드, 키보드 등 주변 기기로의 확장성도 보장된다.
기업 역시 윈도8 기반 태블릿의 도입을 반기고 있다. 별도의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개발할 필요 없이 기존 윈도 상에서의 업무를 태블릿에서 그대로 진행할 수 있고, 라이선스 비용도 발생하지 않아 전자청약 시스템 구축에 투자되는 시간 및 비용 등의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인텔 측 설명이다.
윈도8 기반 태블릿의 보안성도 주목할 만 하다. ‘보안’은 보험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거래되는 보험 상품의 특성상 가장 상세하고 핵심적인 개인 정보가 다량으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들의 개인정보에 대한 철저한 보안 및 관리 기술은 태블릿으로 진행되는 전자청약 시스템 하에서도 가장 화두가 되는 부분일 수 밖에 없다.
윈도8 기반 태블릿은 바이러스 및 위험 요소를 예측, 발견하고 제거하는 윈도우 운영체제 전용 백신 프로그램에 인텔의 IPT(Identity Protection Technology) 기술을 더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인텔 IPT(Identity Protection Technology) 기술은 개인정보 도용을 방지하는 공개 키 기반 구조로, 웹사이트에서 인증할 수 있는 일회용비밀번호 OTP를 사용자 태블릿에서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 태블릿과 해당 사이트를 사전에 연동시켜 인증을 받은 태블릿에서만 로그인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성을 확보하는 디바이스 내장형 이중 인증장치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안랩의 온라인 통합보안 서비스 ‘안랩온라인시큐리티(AOS)’와 인텔의 IPT가 결합해 강력한 인증과정을 구현했다. 안랩 융합제품개발실 김기영실장은 “안랩의 AOS와 인텔 IPT기술의 결합으로 현재 기업 클라우드 환경의 다양한 기기에 대한 강력한 단말기 인증기능을 구현했다. 이 기술은 인터넷 뱅킹,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안전한 개인계정 보안 및 인증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BYOD 시대 디바이스 기기 관리 편의성 제공
최근 한 IT 업체의 조사 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의 BYOD(Bring Your Own Device) 비율은 약 96%로 아태지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무실 외 공간에서도 업무를 수행하는 직장인도 82%에 달해, 아태지역 평균치인 7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보고서 에서는 전세계적으로 BYOD를 지원하는 기업이 75%로 증가했고, 특히 보험, 금융 및 의료 산업군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BYOD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BYOD 도입이 엔터프라이즈 전반에 확산됨과 동시에, 직원들의 디바이스들을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기업 차원의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10월 인텔이 한국, 미국, 호주, 독일 등 1천300명의 사용자와 기업 3천명의 IT 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인텔의 BYOD 트렌드 분석 보고서(BYOD 현상황에 관한 고찰)에 따르면, ‘관리성’ 및 ‘원격 삭제 기술’은 ‘보안성’과 더불어 기업의 스마트기기 도입에 있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모바일 워크의 확산이 피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되면서 최근 태블릿을 업무에 도입한 많은 기업들이 사용자 교육과 업무용 기기의 중앙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윈도8 기반 태블릿은 그룹웨어 솔루션 등을 활용한 전체 단위의 업무 분담이나 공유,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각 개인의 업무와 기업 전반의 흐름 간의 일관성을 유지해주고 IT 관리자들이 구성원 개인의 업무용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통제 권한 강화를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
■엔터프라이즈를 시작으로 활용범위 점차 확대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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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윈도8 기반 태블릿 테스트 단계에 있는 웹기반 리포팅 및 전자문서 솔루션 업체인 포시에스 사에 의하면 “최근 보험업계를 비롯한 금융, 유통 등 엔터프라이즈 전반에서 손쉬운 휴대와 생산성의 이점을 제공하는 태블릿 도입을 가속화 하고 있는 추세라며 그 중에서도 윈도우8 기반 태블릿은 업무 현장에서 기기를 사용하는 실사용자에게 보다 편안하고 효율적인 사용 환경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는 투자 비용 절감 및 관리 감독의 편의성을 제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인텔코리아 기업비즈니스 담당 고춘일 전무는 “특히 높은 보안 및 호환성, 관리성이 요구되는 엔터프라이즈 분야에 인텔 아키텍처 태블릿 도입을 시작으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태블릿의 표준으로서 윈도우8 기반 인텔 아키텍처 태블릿의 활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