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회장에 오명 전 부총리 영입

일반입력 :2013/02/26 11:36

정현정 기자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동부그룹의 전자·IT·반도체분야를 총괄하는 사령탑을 맡게 됐다.

동부는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전자·IT·반도체분야 회장 겸 동부하이텍 대표이사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 동부하이텍 대표이사직의 경우 3월 중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오명 회장은 경기고와 육사를 거쳐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체신부·교통부·건설교통부 장관, 대전엑스포 정부 대표 겸 조직위원장, 데이콤 초대 이사장, 동아일보 사장·회장, 아주대ㆍ건국대 총장,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역임한 한국 IT산업의 대부로 우리나라 IT산업을 지금의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대통령경제과학비서관, 체신부 차관·장관 재임 중에는 전국 전화 자동화사업을 완성했고, 전전자교환기(TDX), 반도체(4MD램), 슈퍼미니컴퓨터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한국 전자·통신산업의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반도체산업 육성정책을 선두에서 지휘했다.

교통부·건설교통부 장관 재직 기간 동안에는 철도기술연구소를 만들어 철도분야 기술발전의 기반을 닦았고,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재임 시에는 과학기술 부총리제도를 도입하고, 과학기술혁신본부를 만들어 국가 과학기술 체계를 새롭게 정립했다. 2004년에는 러시아와의 우주기술협력협정을 직접 체결하고 우주발사체 개발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부는 오명 회장이 오랫동안 국가 과학기술 및 전자·IT 분야의 산업정책을 이끌며 쌓아 온 전문성과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동부가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오명 회장이 개발도상국가들의 IT 마스터플랜 컨설팅했던 경험과 국내외 과학기술분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부의 전자사업 영역을 중국,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으로 확대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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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회장은 “앞으로 동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전자그룹, 세계적인 전자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부의 전자·IT·반도체분야는 시스템반도체(동부하이텍), 로봇(동부로봇), LED(동부라이텍, 동부LED), 전자재료 및 IT(동부CNI) 등의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계기로 소재 및 부품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전자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