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中스마트폰업체에 구동칩 공급

일반입력 :2012/12/13 11:23

정현정 기자

동부하이텍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구동 칩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은 중국 전자제품업체인 스카이워스와 티앤유에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칩을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터치스크린 칩은 터치패널을 감지해 화면에 나타난 문자나 특정 아이콘의 위치에 사람이 손이나 물체가 접촉하면 움직임을 파악한 후 저장된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도록 하는 칩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와 지하철, 백화점, 은행 등에 안내용 모니터, 각종 점포에서 판매용 단말기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동부하이텍이 이번에 공급하는 칩은 스마트폰의 4.3인치, 5인치, 7인치 디스플레이용 구동 칩으로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을 채택했다.

이 제품은 초당 300번의 신호가 전달되는 300hz/1초의 터치반응속도(프레임율)를 구현해 통상적으로 초당 80hz~120hz 수준인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세 배 가깝게 빠른 터치반응속도가 특징이다.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 등에서 연속적인 화면 움직임을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슬림화되고 복잡해지는 모바일 기기의 트렌드에 맞춰 소비전력도 기존 제품보다 1/4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초당 80hz 터치반응속도에서 2.5밀리암페어(mA)의 전력을 소비해 약 10밀리암페어(mA) 수준인 기존 제품보다 전력 소모를 낮췄다.

열 손가락의 터치를 동시에 인식하는 멀티터치 기능도 강점이다. 최근 피아노 연주 애플리케이션 등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기능이 다양화되면서 두 세손가락의 터치를 넘어 열 손가락의 터치를 요구하는데 따른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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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제품으로 의미가 크다”며 “현재 스카이워스와 티앤유 이외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과도 제품개발 협의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태블릿PC, 노트북용의 터치스크린 칩도 개발해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세계 터치스크린 칩 매출은 올해 15억달러에서 성장해 2015년에는 16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의 터치스크린 칩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져 2015년에는 전체 터치스크린 칩 시장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