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뉴스를 전면에 내세운 첫 화면을 선보였다고 씨넷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내 ‘부동의 1위’ 구글에 대항해 사용자 유입을 꾀하기 위한 방법으로 뉴스 콘텐츠를 택한 것이다. 우리나라 포털 네이버와 닯은꼴이다.
야후는 초기 화면에 전체, 스포츠, 연예, 비즈니스 등으로 뉴스 섹션을 나눠 사용자들이 원하는 뉴스만을 골라볼 수 있게 했다. 대부분 미국 내 검색엔진들이 일정한 구분없이 뉴스를 무차별적으로 공급하거나 검색창을 통해 뉴스를 일괄 제공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또 야후에 접속한 사용자들이 친구들이 올려놓은 기사를 읽거나 친구들에게 좋은 뉴스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 트위터 등 외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의 연동 장치도 마련했다. 외신은 이를 ‘뉴스피드의 개인화’라고 설명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뉴스 마니아들에게 보다 세련된 경험을 주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홈페이지 왼편에는 이메일, 금융, 영화, 세상에 이런 일이(OMG), 자동차, 여행, 쇼핑, 데이팅 등의 카테고리를 배치했다. 해당 카테고리를 개별적으로 클릭하면 별도의 링크 창이 나온다. 예컨대 자동차는 중고차나 신차 가격 시세를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 데이팅은 결혼정보 사이트로 연결되는 식이다.
오른편 상단에는 실시간 인기 키워드(Trending Now)를 10순위까지 제시하는 창을 배열했다. 네이버가 각종 주제형 서비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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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야후는 홈페이지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했다. 메이어는 “검색 엔진 속도를 높여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야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이번 홈페이지 개편이 야후만의 차별화된 보라색 브랜드 이미지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한 느리지만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