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1천 명이 넘는 부상자를 낳은 러시아 운석이 제2의 금광으로 불리며 금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최근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의 잔해들이 금보다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도시에 넘어와 폭발한 이 운석은 강력한 폭발음과 빛을 내며 창문을 부수는 등 큰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이 우주 운석은 현재 이베이와 다른 온라인 공간에서 또 하나의 캐시 카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에서 이미 판매된 한 항목에는 “운석 현장에서 나온 샘플”이라며 운석 조각을 개당 200달러(한화 약 21만6천원)에 판매한다는 광고 문구가 나와 있다.
또 러시아 최대의 구인 온라인 사이트인 아비토.루(Avito.ru)에도 첼랴빈스크 운석 조각 광고글로 넘쳐나고 있다. 이곳에서 운석의 판매가는 최소 33달러(3만6천원)에서 최대 9천900달러(한화 약 1천만원)에 달한다.
이에 러시아의 많은 사람들은 지난 주 ‘악성 소행성’을 날릴 만한 충분한 기술과 준비가 없었던 것에 오히려 감사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유성 사냥꾼’들이 일생에 단 한 번 찾아오는 기회로 보고 수천 달러의 가치를 가진 운석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소개했다.
운석 헌터 웹사이트에서 활동 중인 마이클 파머 씨는 “나는 지난 이틀 동안 이 운석 때문에 잠을 자지 못했다”면서 “이것은 인생에 단 한 번 찾아오는 이벤트로, 우리는 지난 백년 간 이런 것을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러시아 운석의 크기를 분석한 결과 이 운석은 지름 약 16.8미터에 1만여 톤의 무게를 가졌던 것으로 추정됐다. 우주 연구소는 러시아 하늘에 긴 줄무늬를 그리며 추락한 이 운석의 에너지가 약 500킬로톤(kilotons)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에 대해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에서 폭발한 운석 이후 가장 큰 것이라며, 100년 만에 한 번꼴로 일어날 만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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