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오는 2020년까지 이미 화성에 가있는 큐리오시티의 아들격인 큐리오시티 2.0을 보낸다. 화성의 바위 샘플 등을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인간이 화성에 갔다가 지구로 귀환할 가능성 타진까지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나사가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계획은 2030년대로 잡혀있다.
나사는 4일(현지시간) 화성에 보낸 기존 큐리오시티 플랫폼에 기반해 업그레이드된 탐사로봇 큐리오시티 2.0을 8년 내 화성에 착륙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찰스 볼든 나사 국장은 “오바마행정부가 화성 탐사프로그램을 전력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두 번째 미션에 따라 우리는 미국이 붉은 별 탐사에 있어서 전세계적인 리더로 남게 될 것이며, 동시에 오는 2030년대에는 인간을 보내는 또다른 엄청난 도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큐리오시티의 아들격인 큐리오시티 2.0은 기존 큐리오시티와 똑같은 몸체에 똑같은 스카이크레인 착륙시스템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기존 큐리오시티와는 전혀 다른 화성탐사 실험용 기기를 장착하게 된다.
새 탐사로봇 설계비용 절감을 통해 나사는 두 번째 탐사로봇 비용을 기존로봇보다 10억달러 줄인 15억달러에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사의 과학임무 담당이사회는 현재 차기 탐사로봇 임무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것이 정해지면 이후 필요한 기기들을 만들게 된다.
큐리오시티의 현재 임무는 화성에서 유기물질의 속성과 구성모습을 알아냄으로써 사람의 거주 가능성을 알아내는 것이며 큐리오시티2.0은 여기에 화성의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를 더하게 될 전망이다.
스콧 허바드 전 나사 화성프로그램담당이사는 “나는 오마마 행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나사가 또다른 화성표면 탐사로봇을 보내는 계획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그는 “만일 화성샘플 포착 시스템을 함께 싣고 간다면 큐리오시티2.0은 미과학아카데미의 제안대로 화성의 표본을 지구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 탐사로봇이 화성에 도달하기 전에 화성표면과 주변에서 나사의 많은 활동이 선행될 예정이다. 우선 내년에 마벤(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 MAVEN)화성궤도탐사선이 발사되며, 2014년엔 이 탐사선이 화성궤도에 진입해 희박한 화성 대기와 화성에 미치는 태양풍의 영향을 분석하게 된다.
2016년까지 약간의 행운이 더해진다면 화성내부를 굴착하는 화성 착륙선 인사이트(The 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 · InSight)가 화성에 착륙해 화성 지표면 굴착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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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굴착선은 트랙터두더지(Tractor Mole)를 사용해 화성표면으로부터 5미터를 파내려 간 후 화성 내핵에 가까이의 지열을 측정하며, 화성이 지질학적으로 지구처럼 흔들렸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한 지진파도 측정하게 된다.
오는 2020년 새탐사로봇 큐리오시티2.0이 화성에 도착해도 현재 큐리오시티가 그때까지 지속해서 작업하게 될 장소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래 된 오퍼튜니티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큐리오시티의 원자로도 8년간 끄떡없이 전력을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