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화질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이제는 무색하다. 지난해까지 이미 화질에 대한 우수성은 언급해왔고 충분히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질에 대한 이슈로 경쟁사와 경합할 생각은 없다.”
윤부근 삼성전자 가전(CE)담당 사장은 19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3년형 스마트TV 발표회에서 올해 화질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새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둔 진화된 TV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전략인 화질 마케팅 전략과 맞서 경쟁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앞서 스마트TV를 발표하면서 '시네마 3D' 화질엔진을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때문에 양 사의 시장경쟁 초점이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윤 사장은 화질 경쟁은 없을 것이라며 못을 박았다.
그는 “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1등을 한 바탕은 화질뿐만 아니라 디자인, TV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해가면서 명성을 쌓은 것이다”면서 “이제는 화질은 기본이 되고 소비자에게 어떻게 다가가 가족과 함께 호흡해 갈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것인지가 핵심이기 때문에 여기에 초점을 두고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도 중국, 일본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도 스마트 TV 시장 선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TV를 최초 출시하며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중국, 일본 업체들이 하드웨어적인 기술을 많이 쫓아왔다고 해도 소프트웨어 등은 인프라 투자가 더욱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우리 판단에는 기술 및 투자 문제의 차이도 있어 쉽게 따라잡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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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삼성전자는 TV핵심 기능을 최신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를 60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개선된 리모콘과 패키지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작년에 스마트TV를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50% 쿠폰을 제공해 구형 스마트TV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30만원대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향후 4년간 에볼루션 키트를 지원할 계획인데 판매 가격대는 출시 때마다 적정 수준을 책정하고 시장상황에 맞는 패키지를 구성해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