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연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패널 생산단가가 30%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타이완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아이패드 미니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경우 생산단가가 대당 12달러씩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현재 아이패드 미니의 총 부품원가는 188달러 수준으로 이 중 디스플레이 패널은 32달러를 차지한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분을 감안하면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의 총 생산단가는 20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
애플이 공식 확인한 적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애플 제품의 발전단계를 고려할 때 아이패드 미니 차기 모델에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1024x768 해상도를 지원하는 아이패드 미니의 인치당화소수는 163ppi에 불과하다. 이전 9.7인치 아이패드나 아이폰4(S), 아이폰5, 레티나 맥북 등에 탑재됐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 미니에는 탑재되지 않으면서 해상도가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아이패드 미니 차기 모델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는 2,048x1,536 픽셀로 아이패드4와 같은 레티나급 해상도가 유력하다. 인치당화소수는 326ppi 수준으로 올라선다. 백라이트 밝기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용되는 발광다이오드(LED) 소자수도 늘어나면서 패널 가격의 30% 수준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디지타임스는 제품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태블릿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산단가 상승이 완제품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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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태블릿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연초 70% 수준에서 4분기에는 44%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에이서나 에이수스 등 업체들은 태블릿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서 149~159 달러 수준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구글과 에이수스가 올해 2분기 출시하는 넥서스7은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풀HD 급으로 향상하면서 가격은 199달러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적인 태블릿 수요가 1억8천만대에서 2억4천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 중 7인치대 태블릿의 비중은 전체 출하량의 45~60%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