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산가스 12시간 동안 외부 배출

삼성전자가 불산 누출사고 발생 당시 내부 불산가스를 대형 송풍기를 이용해 12시간 동안 공장밖으로 빼낸 사실이 확인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CCTV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가스 2차 누출사고 당시 삼성이 오전 6시부터 송풍기를 이용해 공장내부 불산가스를 빼내 외부로 유출한 정확이 포착됐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삼성전자 발표가 거짓임이 드러나게 됐다. 삼성전자는 누출된 불과수소희석액은 폐수처리장으로 자동 이송되는 구조지만 사고가 밀폐공간인 클린룸 안에서 발생해 회사 외부로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CCTV에는 불산밸브 교체작업이 끝난 직후 사건 당일 오전 노란색 방재복을 입은 삼성과 협력업체 STI서비스 직원 3~4명이 대형 송풍기를 이용해 공장 내부에 찬 불간가스를 입구쪽으로 빼내는 장면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삼성전자의 조치가 대기환경법 등을 비롯한 관련법을 위반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관련 CCTV영상은 사진으로 찍어 환경부 등에 보내 유권해석을 외뢰한 상태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경 2km 안에는 동탄신도시 등 많은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 중 일부가 유출된 불간 가스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경찰은 숨진 STI서비스 직원 박모㉟씨 사인을 비롯해 불산 누출량 등을 분석한 수사결과를 종합해 다음 주 정도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