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견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서면서 관련 시장은 매년 불황을 모르고 급성장하고 있다. 미용, 유치원, 호텔, 보험, 상조까지…. 현재 애견 산업은 점차 그 범주와 외연을 넓히며 연간 4조원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가장 기본적인 사료와 간식 등의 필수재에 대한 애견인의 수요를 단번에 충족시킬 만한 서비스를 찾기란 어렵다. 특히 매번 동물병원 영업시간을 제 때 맞춰 가기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온라인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각종 쇼핑몰에 들어가 헤맸던 경험을 한 번 쯤은 해봤을 것이다.
이런 애견인들의 애로사항을 말끔히 해결해 줄 서비스가 등장했다. 지난달 31일 출시된 ‘펫츠비’가 그것이다. 펫츠비는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한달치 사료와 각종 용품을 매달 정기 배송해주는 정기구독(서브스크립션) 서비스다.
서브스크립션이란 우유나 신문, 잡지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과 같이 반복 구매가 일어나는 상품들을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형태의 커머스다. 펫츠비는 3만4천900원이라는 일정액을 결제하면 매달 사료와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간식, 장난감, 청결용품 등 제품 5~6가지를 선물상자에 담아 보내준다.
박스 구성품을 개별로 구매하는 것보다 62% 할인된 가격이다. 웬만한 소셜커머스보다도 더 높은 할인율이다. 특히 협찬 받은 샘플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이 체험해 볼 수 있게 하는 일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와 달리 펫츠비는 정품만을 취급한다.
또 펫츠비는 고객이 입력한 반려견의 나이, 몸무게, 건강상태 등의 정보를 분석해 각 반려견에게 맞는 최적의 사료를 추천해 주기 때문에 더욱 유용하다. 이들 사료나 간식은 펫츠비 임직원이 직접 발품을 팔아 원료, 생산과정, 유통과정을 모두 확인한 제품들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심종민 펫츠비 대표는 “사람 먹거리와 달리 반려동물용 식품에는 원산지표기 등이 의무화되어 있지 않아 안정성 문제가 줄곧 제기돼왔다”며 “펫츠비 제품은 수의사 및 각 분야 반려동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집단의 심사를 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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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츠비는 내달 제조사 또는 수입사의 마케팅력 부족으로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는 국내 중소 브랜드 제품을 위한 전용관을 개설할 예정이다. 그는 “부족한 정보로 인해 품질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비싼 사료를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단순 물품의 정기 배송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국내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를 재조명할 것”이라고 했다.
상반기 중 웹과 모바일이 연계된 자체 SNS 기능을 추가하고, 별도 앱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심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지금의 e커머스 사이트를 보다 진화시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정보 교류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