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 스쿨몬스터는 온라인 기반 행사대행 서비스업체 ‘온오프믹스’를 통해 개인학원을 차렸다. 유료 강좌를 개설하고 강사와 수강생을 모집하는 식이다. 거둔 수익은 곧바로 강사와 배분한다. 필요한 때마다 목적에 맞게 강사를 발굴하니 강좌 성격에도 제한이 없다.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3시간 만에 연필초상화 배우기’ ‘돈 안들이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법’, ‘워드프레스 주요 기능 2시간만에 마스터하기’ ‘여행 작가가 되어 나만의 책 출판하기’ ‘정부지원사업 사업계획서 만들기’ 등 3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강좌가 열렸다.
온오프믹스는 오프라인 모임의 장소대관에서부터 참가자 모집, 참가비 결제, 세금 처리, 행사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클릭 몇 번이면 참석자 관리까지 가능한 행사용 웹페이지가 뚝딱 만들어진다.
여기까지는 아예 돈도 들지 않는다. 온오프믹스 홈페이지에 행사 공고를 상위 노출하기 원하거나 20만 가입자에게 뉴스레터나 문자를 통해 행사를 알리고 싶을 때 소정의 비용이 들 뿐이다.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는 “보통 웹에이전시에 의뢰하면 세미나, 컨퍼런스 등 행사를 홍보하는 몇 장 가량의 웹페이지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금액이 수천만원”이라며 “온오프믹스는 참가비가 있는 모임의 경우에만 일부 수수료를 받고 있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목 동호회 모임, 소형 세미나 등 뿐 아니라 수천명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까지 홍보가 가능하다. 지난해 대학생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총 30회에 걸쳐 이뤄진 안철수·박경철의 ‘청춘 콘서트’도 매번 온오프믹스를 통해 참가 접수를 받았다.
덕분에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온오프믹스를 통해 행사 등록을 받는 일이 늘고 있다.
온오프믹스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법인을 설립한 2010년이다. 그 해 1분기 1천463개였던 모임 개설수는 지난해 4분기 1만1천464개로 늘어났다. 월 평균 모임 개설수는 600여개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홈페이지 내 ‘플레이스’와 ‘마켓’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장소를 대여하고 싶은 개인 사업자, 행사 의전 전문 대행사, 기념품이나 인쇄물을 제공하는 업체에 고객접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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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는 “소극장, 빌딩 등을 소유하고 있는데 장소를 누구에게 어떻게 대관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기념품, 도시락, 현수막, 인쇄물 등 모임에 응당 필요한 물품들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온라인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더라”며 “이들에 하나의 장을 마련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오프믹스 가입자는 20만명이지만 실질적 사용자는 36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스쿨몬스터처럼 온오프믹스를 통해 수익을 내는 파트너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