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반도체 업체인 퀄컴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美 씨넷에 따르면 퀄컴은 14일(현지시간) 배터리 충전 효율을 높여 모바일 기기 충전속도를 최대 4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퀵차지1.0' 기술을 발표했다.
기존 제품의 경우 배터리 완전충전에 4시간 가량이 걸리지만 퀄컴은 퀵차지1.0 기술을 통해 이를 3시간 이하로 단축했다. 현재 스냅드래곤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 70여종에 이 기술이 적용된다.
이 기술은 퀄컴의 전력관리반도체(PMIC)를 통해 구현된다. PMIC는 소비전력이 증가하면서 드라이버IC에 필요한 전기신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아날로그 반도체의 일종이다. 퀄컴은 지난해 6월 써밋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면서 전력관리 기술을 확보했다.
최근 스마트폰 프로세서 성능 경쟁이 격화되고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환경이 보급되면서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이 제조사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러한 전력관리 기술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충전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씨넷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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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LG전자 넥서스4, 옵티머스G, 팬택 베가 시리즈, 삼성전자 갤럭시S3(미국 내 판매 제품), HTC 드로이드DNA 등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탑재된 70여종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USB로 작동하며 별도의 케이블이나 충전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지난주 HTC 주최 행사에서 아난드 챈드라세커 HTC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퀄컴의 기술은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