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빅데이터 분석 사업에 나선다. 방대한 양과 양질의 데이터를 분석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사업에서 50억달러 매출을 끌어낸다는 목표다.
최근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시카고의 분석전문회사 뮤시그마에 투자하고 빅데이터 기술 개발과 제품 판매를 공동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마스터카드의 뮤시그마에 대한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두 회사의 연합으로 마스터카드의 광대한 구매자 행동 인사이트와, 뮤시그마의 분석력, 전문적 지식을 결합한 제품군이 나오게 된다. 마스터카드와 뮤시그마는 모든 규모의 기업들에게 신규고객확보와 고객충성도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스터카드는 2017년까지 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빅데이터 시장에서 연간 50억달러 매출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마스터카드어드바이저는 지난 10년간 빅데이터 처리와 분석를 진행해왔다. 마스터카드가 보유한 데이터는 엄청난 규모와 범위를 자랑한다. 대부분의 상업체와 재무기관, 광고주, 심지어 정부조차 마스터카드와 관계를 갖고 있다.
2004년 설립된 뮤시그마는 2천500여명의 의사결정과학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의약, 건강, 재무 서비스, 보험, 소비자상품, 소매회사 등의 문제를 분석해왔다. MS조차 뮤시그마의 고객사다.
■사용자의 IT서비스업 진출은 강력하다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의 빅데이터 사업 진출은 IT를 기본 서비스에 활용해온 사용자가 IT를 사업화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아마존이 내부 IT서비스를 외부 사업화한 것과 유사하다.
특히 오라클, SAP, MS, IBM 등 기존 IT업체들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와 품질의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막강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미국 지디넷의 앤드류 너스카는 왜 마스터카드는 뮤시그마의 빅데이터 마력을 원하나라는 글을 적었다. 이 글은 마스터카드어드바이저의 정보서비스사업총괄임원인 개리 컨즈와 통화한 내용을 담았다.
개리 컨즈는 마스터카드의 사업모델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18억개의 카드를 발행했으며, 2만2천여개 은행과 거래하고 있다. 약 3천400만곳의 상업체와 연결된다.
그는 다음으로 마스터카드의 카드결제정보 처리 과정을 소개했다.
세계 어느곳에서든 항상 누군가 마스터카드를 사용하고, 그 트랜잭션이 명확한 정보로 수집된다. 결제금액, 거래업체, 일자, 시간, 신용카드번호 등이 마스터카드에 남는다. 마스터카드는 카드결제 시점마다 모은 정보에서 계좌번호를 제거하고, 사용자를 익명으로 처리한다.
개리 컨즈는 “나는 3장의 마스터카드를 갖고 있지만, 마스터카드의 데이터베이스는 익명의 카드 3장을 보유한다”라며 “마스터카드는 개인식별 정보를 갖지 않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구매하는지에 대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한 정보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J. 크루에서 2월 7일 오후 8시 42달러를 결제했을 때 마스터카드는 수십억개의 트랜잭션을 모은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소매점, 식당, 호텔 어느곳이든 매장의 캠페인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벤치마킹데이터로 변모한다.
개리 컨즈는 “우리는 빅데이터 속을 헤엄치면서 갈증을 느낀다”라며 “소셜, 인구통계, 상품재고분류번호(SKU), 위치, 트랜잭션, 신용정보 등 다양하고 저마다 다른 형태의 정보를 모아 결정을 하게 만드는 비결과, 그 결정을 만들도록 사용하는 비결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터카드가 데이터를 팔아넘기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데이터를 파는게 아니라 예측을 위한 모델을 만들어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마스터카드의 빅데이터를 전세계로
뮤시그마와 공동사업은 데이터 처리와 분석 서비스사업을 두고 나뉘게 된다. 마스터카드가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한 뒤 분석가능하도록 만들면, 뮤시그마가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식이다.
그는 ”뮤시그마와 거래는 상업체 혹은 전세계 정부에 우리가 해온 일을 더 규모있게 할 것인가의 문제다“라며 ”나는 항상 빅데이터에 관해 어떻게 우리가 그것을 소모품으로 만들것이냐를 생각해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터카드의 데이터 분석을 위한 준비를 설명했다. 그는 “트랜잭션에 대한 것중 하나는 그것이 어지럽다는 것이다”라며 “POS기기에서 상업체는 자유롭게 적히는데, 가령 월마트는 WMT123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년동안 많은 시간을 들여 규칙과,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데이터를 분명하게 하고, 사용가능하도록 하는 엔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가 빅데이터 사업을 고민한 이유는 거래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충성도 확보였다.
그는 “전세계의 마스터카드 거래 상업체들이 빅데이터란 비장의 무기를 채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라며 “나는 흥미로운 분석을 개발할 수 있지만, 그들이 사용할 수 없다면 소용없다. 뮤시그마는 규모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관계에서 뮤시그마의 역할은 높은 수준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스터카드는 각종 카드 트랜잭션과 SKU, 소셜, 인구통계 정보 등을 모아 제공한다. 뮤시그마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뢰 고객에게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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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시그마 대학교는 매년 800명의 분석 전문가를 배출한다. 이는 데이터 과학자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업계 상황 속에서 엄청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뜻이다.
그는 “마스터카드는 3천400만여곳의 카드 가맹점에게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계를 더 강하게 유지하려 할 것이다”라며 “마스터카드는 그들의 사업을 성장시키고, 고객을 더 끌어모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엔 마스터카드 가맹점뿐 아니라 전세계 어느 기업에게도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