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마이크로소프트(MS) 광고플랫폼 '아틀라스솔루션스'를 사들이는 계약을 거의 마무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12월부터 떠돌던 소문이 지난주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미국 씨넷은 지난 7일께 광고비즈니스 전문 온라인미디어 애드에이지 보도를 인용, 지난주 페이스북이 1억달러에 못미치는 가격으로 MS 광고플랫폼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해당 소식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거래대상인 MS의 아틀라스솔루션스는 일종의 광고서비스 제품이다. 광고주들이 광고를 사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묘사된다.
아틀라스는 MS가 지난 2007년 63억달러(약 7조원)에 사들인 '어퀀티브(aQuantive)'에 포함돼 있었다. 이 인수합병 규모는 당시 최대였다.
하지만 MS는 지난해 7월초 어퀀티브의 영업권을 상각처리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이 온라인광고부문에 기여하긴 했지만 기대만큼 성장을 촉진한 인수는 아니었다고 설명하면서다.
씨넷 보도에 따르면 이후 MS는 아틀라스솔루션스 매각 시도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알려진 협상 상대는 미국 뉴욕 소재한 광고기술업체 앱넥서스였다.
광고주와 광고에이전시들이 아틀라스를 활용하는 목적은 웹사이트에 광고를 노출시키고 그들의 웹광고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었다. AT&T같은 대형 고객사가 온라인 광고캠페인을 집행하고 성과를 추적하기 위해 아틀라스를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난 몇년간 그 경쟁 업체에 지분을 빼앗겨온 것으로 묘사된다. MS가 어퀀티브를 사들이기 직전에 구글에 31억달러에 팔린 '더블클릭'이 아틀라스와 직접 경쟁하는 곳이었다.
외신 평가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아틀라스를 사는 것은 그 SNS 환경에 경쟁사 제품에 생채기를 내지 않으면서 구글 더블클릭에 맞설 방편을 갖추려는 신중한 행보로 읽힌다. 또한 페이스북의 움직임은 잠재적으로 큰 수입원이 될 외부 광고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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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커넥트'를 통해 페이스북과 연결돼 있는 많은 사이트들은 페이스북의 울타리를 넘어 그 광고를 노출시켜준다. 이는 페이스북이 광고로 자기 사이트를 더 난잡하게 만들지 않고도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는 적절한 방식이다.
MS는 아틀라스를 통해 광고주들이 집행할 캠페인을 웹사이트와 검색에 알맞게 설계하도록 돕는 여러 도구를 제공했다. 아틀라스는 페이스북이 지난달 선보인 '그래프서치'란 이름으로 선보인 소셜검색 제품과 연계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