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빅스위치에 투자…SDN에 x86 심나?

일반입력 :2013/02/10 14:58    수정: 2013/02/10 16:51

네트워크 전용 프로세서 시장에 x86을 침투시키려는 인텔의 시도가 시작된 것일까. 인텔도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을 알아봤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인텔캐피털은 SDN과 오픈플로 솔루션 스타트업 '빅스위치'에 65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빅스위치는 SDN을 위한 오픈소스 프로토콜 오픈플로의 컨트롤러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온 업체다. SDN 기술개발을 주도했던 스탠포드대학교 연구진의 주축으로 세워진 회사로, VM웨어에 인수된 니시라와 함께 SDN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빅스위치는 2011년 4월 인덱스벤처스, 코스타벤처스 등으로부터 1천375만달러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그해 11월 레드포인트벤처스와 골드만삭스, 인덱스벤처스, 코시아벤처스 등으로부터 2천500만달러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SDN은 통신사,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구조를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꾸자는 개념이다. 네트워크 장비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IT 인프라 전체를 쉽고, 빠르게 운영하자는 취지다.

SDN은 네트워크 장비의 컨트롤 플레인과 데이터 플레인을 분리하고, 컨트롤 플레인을 한곳에 모아 중앙집중형태의 네트워크 관리를 구현한다. 컨트롤 플레인을 빼낸 네트워크 장비는 데이터 전송만 처리하고, ACL, 컨피규레이션, 배포, 보안, 모니터링 등의 기능은 중앙의 컨트롤러가 맡는다.

이런 SDN의 개념에서 출발해 실제 기술로 개발되기 시작한 게 오픈플로다. 오픈플로는 컨트롤러와 데이터 플레인이 정보를 주고받는데 사용하는 오픈소스 프로토콜이다.

빅스위치와 함께 SDN시장 키우기를 주도했던 니시라는 지난해 VM웨어에 12억6천만달러에 인수됐다. VM웨어 사상 최대규모 인수합병이었으며, VM웨어의 니시라 인수와 함께 SDN에 대한 시장 관심이 폭증했다.

인텔의 데이터센터앤드커넥티드시스템그룹은 네트워크 스위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빅스위치의 솔루션이 자사의 사업에 유용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텔캐피털의 브라이언 울프 이사는 데이터센터 운영자는 경제적이고, 운영목적을 충족하기 위해 프로그램가능하고 비용효율적이며, 표준화된 실리콘 기반의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필요로 한다라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인텔은 가장 붕괴적인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찾고 있고, 빅스위치는 개방형 SDN 제품군으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가상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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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빅스위치 투자는 표준 x86칩을 네트워크 장비에 투입하고, 기존 네트워크 장비업계 ASIC 시장을 침투해 들어가려는 길을 연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SDN을 지원하는 ASIC 시장은 기존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전용칩과 브로드컴, 에뮬엑스 등 범용 칩셋업체의 경쟁 양상으로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