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앰비-지상파 3사, 재송신 전격 합의

일반입력 :2013/02/06 18:05

전하나 기자

전국 4위권 종합유선방송사(MSO) 씨앰비(CMB)가 재송신 대가 280원에 합의하면서 지상파3사와 지리하게 이어오던 협상을 마쳤다. 5대 MSO 가운데 CJ헬로비전, 씨앤앰에 이어 CMB까지 지상파 요구를 들어주면서 티브로드와 현대HCN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MB는 지상파 3사와 재송신 관련협상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CMB가 지상파에 줘야 하는 가입자당 과금액(CPS)은 CJ헬로비전, 씨앤앰과 같은 수준인 280원으로 정해졌다. CJ헬로비전이나 현대 HCN과 같이 별도의 N스크린 서비스가 없는 CMB는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 ‘푹(POOQ)’과도 제휴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합의를 이룸에 따라 CMB는 재송신금지 가처분 소송에서도 제외된다. 지상파는 지난해 9월 법원에 재송신 대가에 합의하지 않은 티브로드, 현대HCN, CMB 등 3대 MSO를 대상으로 재송신금지 가처분 소송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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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와 현대HCN은 여전히 CPS 280원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현대HCN 관계자는 “내주경 나올 법원의 재송신금지 가처분 결정 결과를 지켜본 뒤 전송료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IPTV 3사와 CJ헬로비전이 곧 지상파 3사와 재송신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재송신 대가 산정에 대한 갈등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정부 차원의 지상파 재송신 제도개선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