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의장 떠오른 ‘이준호’ NHN COO 누구?

일반입력 :2013/02/06 17:08    수정: 2013/02/06 18:09

NHN이 게임본부(한게임) 분할 추진 사실을 공식 인정함에 따라 한게임 수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HN 측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이준호㊿ NHN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의장직을 맡고, 대표직에 이은상㊶ 현 NHN 게임부문 대표가 유임되는 안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6일 NHN은 공시를 통해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게임본부의 분할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 한게임 분할 추진관련 안건을 보고했다고 알렸다.

NHN은 이번 공시에서 분할 방식에 대해 사업의 독립성을 갖추고 책임과 권한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는 ‘인적 분할’을 언급했다. 단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최대한 올 상반기 중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결론짓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NHN 100% 자회사인 NHN 재팬도 ‘한게임주식회사’(가칭)와 ‘라인주식회사’(가칭)로 분할한다는 계획이다. 두 법인의 대표는 모리카와 NHN 현 대표가 겸임하는 형식이다.

한게임의 분사 추진이 공식 확정되면서 업계는 이제 한게임 이사회 의장에 오를 것으로 유력시 되는 이준호 COO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COO는 NHN의 2인자이자, 이해진 NHN 의장과 함께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해 카이스트에서 전산학 석사 및 박사 과정을 거쳐 2005년 숭실대학교 부교수 재직 중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의 권유로 NHN에 전격 합류했다.

그동안 이준호 COO는 NHN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서비스책임자(CAO) 등을 맡아왔으며, 이번 한게임 의장직으로 승진 임명되면 경영 일선에 나설 전망이다. 한게임 분사 작업 역시 그가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경영은 이 COO가 뒤에서 맡고, 전면에 나서는 대외 활동 등은 이은상 게임부문 대표가 맡는 구도가 그려진다. 조영기 CJ E&M 넷마블 부문 대표가 일선에서 대외 활동을, 방준혁 고문이 뒤에서 조 대표와 함께 경영 및 사업 전략 등을 맡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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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분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한게임은 올해 론칭을 앞둔 ‘크리티카’, ‘던전스트라이커’, ‘메트로컨플릭트’ 등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온라인 게임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게임은 NHN 실세 중 한 명인 이준호 COO가 수장이 됨으로써 독립된 경영권을 바탕으로 한 의사 결정 라인이 대폭 간결해진다. 이에 따라 게임 출시와 서비스에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