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한게임,독립…네이버게임은?

일반입력 :2013/02/06 16:51    수정: 2013/02/06 18:55

NHN이 한게임의 독립 분할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NHN의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담긴 게임 채널링 서비스 플랫폼 ‘네이버게임’이 한게임에 흡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대표 김상헌)은 공시를 통해 게임부문 한게임을 비롯한 조직 세분화로 모바일 시대에 대처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공시 내용을 보면 한게임은 인적분할을 통해 분리할 계획이며, 모바일 전담 조직 및 라인 지원 법인을 새로 설립한다.

이번 한게임 분할은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NHN 측은 한게임 분할 방식에 대해 “사업의 독립성, 책임과 권한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는 인적 분할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게임의 인력 규모는 약 600여명. 이 인력은 올해 판교 테크노밸리에 새로 짓고 있는 신사옥 엔스퀘어로 이전하면서 독자적인 게임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NHN의 포털 네이버에 담긴 네이버게임이 한게임으로 흡수될지에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은 한게임이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의 영향력을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게임은 포털 사업부문이 담당하고 한게임은 기존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집중한다는 그림이다.

하지만 네이버게임 전담 인력 30여명은 이미 게임 본부에 소속된 만큼 한게임 서비스 플랫폼과 네이버게임 채널링 플랫폼 통합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또 한게임이 네이버 포털의 영향력을 가져가지 위해 네이버게임의 물리적 인적 통합 수순을 밞을 가능성도 높다.

현재 네이버게임을 통해 서비스 중인 게임은 온라인 및 웹게임, 모바일 게임 등 약 100여 종에 이른다. NHN 회원 중 약 800만 명으로 이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즐긴다고 알려졌다. 이는 네이버 회원이 네이버게임으로 빠르게 유입된 효과로 보인다.

네이버게임 플랫폼은 NHN 회원이라면 누구나 별도 회원 가입 없이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주민번호 재입력이 필요 없이 간단한 약관 동의 절차만 밞으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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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NHN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게임 인력은 이미 게임 본부 소속이다. 이들 인력은 한게임 인적분할시 재흡수되고 판교 신사옥으로 위치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내부 분위기가 그렇다.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게임의 분할 작업은 NHN에 합병된지 13년만이다. 한게임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999년 설립한 1세대 게임회사로 2000년 포털 네이버에 합병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