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게임 시장을 겨냥한 NHN 한게임의 신규 온라인 게임 공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이은상 게임부문 대표 체제의 게임 사업이 서서히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 신작들이 ‘C9’, ‘테라’ 등으로 한껏 달아오르다 시들해진 게임포털 한게임의 구세주가 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은 이달 초 열린 ‘지스타 2012’ 전후로 다양한 신작 온라인 게임들을 선보여 왔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던전스트라이커 ▲크리티카 ▲에오스 ▲데빌리언 등이다.
먼저 이번 지스타 때 출품된 아이덴티티게임즈 개발작 던전스트라이커는 액션 MORPG로, 두 차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 뿐 아니라 게임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빠른 전투에 최적화 된 SD(Super Deformed) 캐릭터가 선보이는 초고속 액션, 그리고 개성 있는 스킬을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는 자유로운 직업 선택 시스템 등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직관적이면서도 쉬운 조작으로 초보 이용자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던전스트라이커의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업계의 게임 전문가들 역시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편안한 그래픽, 그 안에서 느껴지는 타격감 등에 높은 점수를 주며 한게임의 차기 기대작으로 이 게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현재 계획된 오픈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올엠이 개발한 초액션 RPG ‘크리티카’도 한게임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다. ‘루니아전기’로 잘 알려진 올엠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크리티카는 필살기를 통한 시원한 타격감, 화려한 스킬 효과 등이 특징이다. 통쾌한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게임성을 자랑한다.
한게임은 지난 달 2차 테스트를 통해 크리티카의 필살기와 마법부여 등 스킬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또 22종의 스테이지를 포함한 신규 지역 2개, 60레벨까지의 풍부한 콘텐츠를 공개하는 등 마지막 점검을 마친 상태다. 크리티카 역시 던전스트라이커와 마찬가지로 내년 상반기 공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한게임은 테라와 블레이드앤소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대형 MMORPG ‘에오스’도 최근 공개해 게임업계에 화제를 일으켰다.
에오스는 엔비어스가 2009년 9월부터 개발해 온 대형 MMORPG로, 지난해 5월 한게임과 퍼블리싱 계약된 작품이다. 내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쉬운 조작을 통한 대중성을 지향한다. 언리얼 엔진 2.5를 사용해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최적화를 통한 저사양 PC 구동도 실현했다는 것이 개발사의 설명이다.
한게임은 힐러 없는 클래스 구성, 이색적인 파티 플레이, 대형 MMORPG가 갖춰야 할 레이드 인던 등 기본기를 충실히 갖춘 에오스를 이달 30일부터 2주간 테스트할 계획이다. 이 때 4개의 클래스, 6종의 인던, 소울 시스템 및 보석 강화 등 50레벨까지의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끝으로 한게임이 내년 오픈을 목표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은 지노게임즈가 개발 중인 데빌리언이다.
이 게임은 쿼터뷰 시점의 게임 방식, 어두운 배경의 던전에서 악마들을 물리치는 전투 등이 디아블로3와 흡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개발 단계부터 디아블로3를 겨냥한 만큼 많은 부분이 유사하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한게임은 다음 달 6일부터 진행되는 데빌리언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스토리텔링에 기반 한 연속 퀘스트와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월드 미션’ ▲함정과 장치를 이용한 긴장감 넘치는 빠른 템포의 ‘던전 전투’ ▲타임어택과 웨이브 형의 특징을 뚜렷하게 살린 ‘차원의 균열’ ▲다양한 스킬을 가진 보스몬스터를 파티플레이로 공략하는 ‘대보스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 역시 에오스와 비슷한 시기인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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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한게임은 1인칭슈팅(FPS) 게임 ‘메트로 컨플릭트’를 내년 상반기에, MMORPG ‘아스타’를 내년 하반기에 줄줄이 출격시킬 방침이다. 또 ‘위닝일레븐 온라인’, ‘프로야구 더팬’ 등도 네이버 게임을 통해 출시한다는 목표다.
한게임 관계자는 “그동안 이용자들이 궁금해 했던 한게임의 신작들이 내년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모바일 게임 돌풍으로 침체된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