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배터리 폭발..."아이폰4S도"

일반입력 :2013/02/03 16:46    수정: 2013/02/03 17:38

남혜현 기자

사용한지 1년된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4S'가 폭발하며 산이 분비되는 사고가 미국서 발생했다. 지난 2일 인천시에서는 삼성 갤럭시노트1 배터리 폭발 사건이 일어났다. 지역, 기종을 막론하고 배터리 폭발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벤처비트 등 외신들은 뉴욕시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하는 한 여성의 아이폰4S가 자체 폭발, 산이 분비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용한지 1년이 된 아이폰4S를 커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후 잠시 자리를 떠났다. 이후 타는 냄새가 나서 돌아와 확인해 보니 전원이 꺼진 아이폰4S가 뜨겁게 달궈져 있었으며, 전원도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발열을 막기 위해 배터리를 분리하려 했으나 제거되지 않았으며, 그 사이 휴대폰 후면 일부가 녹아내리고 산이 분비됐다.

그는 커피테이블 위에 휴대폰을 올려놓고 나갔는데 전원이 꺼졌다라며 내 아이폰은 충전 중도 아니었다. 몇분 후, 타는 냄새를 맡고 아이폰을 집어 보니 엄청나게 뜨거웠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피해자가 애플스토어에 방문, 폭발한 아이폰4S의 교체를 요청했으나 수리, 교체를 거부 당했다고 전했다.

최근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 인천시에서도 삼성 갤럭시노트 배터리가 폭발해 사용자가 2도 화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인천 부평구의 한 남성이 오른쪽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 허벅지에 화상을 입었다. 배터리 폭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배터리 폭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선 사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배터리 자체 결함에 원인이 있을 수도, 혹은 사용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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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삼성 갤럭시S3 리튬이온 배터리가 발화해 폭발했다. 당시 삼성전자 측은 사고 원인을 배터리 팩 외부 압력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배터리 팩 외부를 큰 힘으로 누를 경우, 양극, 음극, 전해질로 구분된 배터리 셀 내부에 단락이 발생, 부풀어 오르며 발열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휴대폰 제조업체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속성상 애완견이 물거나, 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않는 등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거나 동전, 열쇠 등 금속성 물체와 함께 가지고 다닐 경우 쇼트 등으로 갑작스런 온도변화가 발생해 발화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