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프로 유럽 판매 중단...왜?

일반입력 :2013/02/01 11:49    수정: 2013/02/01 13:01

정현정 기자

애플의 고성능 데스크톱PC 제품인 '맥프로(Mac Pro)'가 내달부터 유럽 지역에서 판매가 중단된다. 맥프로가 새롭게 개정된 유럽의 전기규정(electrical regulations)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31일(현지시간) 美 씨넷은 애플이 유럽지역 소매점과 유통업체들에 내달 1일부터 맥프로 판매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판매 중단의 이유는 맥프로의 포트와 팬이 새롭게 개정된 유럽의 전기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 규정은 전자제품들의 안전과 전기표준을 규정한 것으로 3월1일부터 새롭게 시행된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4개 국가인 아이슬란드, 리히켄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에서 이 규정이 적용된다.

애플 본사 차원에서 유럽 내 맥프로 판매를 중단하지만 애플 소매점에서는 다음달 1일 이후에도 남아있는 재고 판매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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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프로는 미국에서 2천499달러(한화 약 277만원)부터 판매되는 최고 사양의 데스크톱 PC지만 최근 맥북프로와 맥북에어, 아이맥 등 다양한 PC 제품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특히 맥프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지난 2년 간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의 불만도 상당하다. 지난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암시를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