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 출범이 무산됐다. 허가 신청을 했던 한국모바일컨소시엄(KMI),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모두 기준 점수에 못 미쳐 탈락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에서 ‘와이브로 기반 기간통신사업(제4이동통신) 허가여부’에 대한 심의를 통해 이같이 의결했다.
석제범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심사위원회의 평가의견을 고려할 때 양측 컨소시엄 모두 기간통신사업을 수행키에 미흡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KMI는 총점 64.210점, IST는 63.558점을 획득해 탈락했다. 방통위가 제시한 허가조건은 재무와 영업, 기술 등에 대한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평균 70점 이상 획득이다. 각 항목에서도 100점 만점 기준 6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양 컨소시엄의 발목을 잡은 것은 재정적 능력 부문이다. 특히 IST는 재정적 평가에서 54.144점을 받아 60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MI 역시 60.088점을 받아 턱걸이했다.
석 국장은 “KMI와 IST 모두 시장상황에 비추어 볼 때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장전망을 내놓아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며 “재무계획 적정성을 따져봤을 때도 설립자본금이 계획대로 납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 자금조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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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해당 심사 결과를 조만간 양측 컨소시엄에 통보할 계획이다.
제4이통 불발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3강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경쟁을 통한 통신비 인하 방안으로 꼽힌 제4이통 출범은 당분간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