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원나잇스탠드'...도 넘은 SNS 앱 논란

일반입력 :2013/01/31 14:25    수정: 2013/01/31 14:26

남혜현 기자

익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하룻밤 상대로 만난다

도발적 문구를 대문에 내건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에 외신들이 주목했다.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데이트'가 사라진 대신 '섹스(성행위)'만 남았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페이스북 기반 데이트 앱 '뱅 위드 프렌즈(Bang with Friends)'가 불러온 논란을 소개했다. 해당 앱은 씨넷에 앞서 뉴욕타임스 등 여러 언론에서 다뤄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뱅 위드 프렌즈는 현재 3만명 회원이 가입된 데이트 앱이다. 흔한 데이트 앱 중에서 뱅 위드 프렌즈가 주목 받은 것은 '과정의 생략' 때문이다.

해당 앱은 '익명'과 '보안'을 핵심으로 내걸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하룻밤 상대를 연결시켜 주되, 상대방에 대한 흥미가 상호 확인된 경우에만 이를 연결시켜 준다는 것이다.

뱅 위드 프렌즈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젊은 빈곤층들이 누군가를 만나 서로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생략된 연애를 선호하는 풍속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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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뱅 위드 프렌즈는 구글의 소셜네트워크 프로그램인 '구글 플러스 행아웃(Hangout)'을 연상시킨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뱅(Bang)과 (Hang)이 알파벳 첫 글자만 바꾸고 화상 채팅, 네트워크란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오는 사업의 세련됨도 보였다는 것이다.

씨넷은 이와 관련해 이것이 단순한 패러디인지 광대한 사업 기회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