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모바일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 드롭박스에 대해 “작은 신생업체”라고 말했다. MS 스카이박스와 드롭박스의 경쟁구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미다.
30일(현지시간) 씨넷은 발머 CEO가 최근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드롭박스가 지난해 11월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는 질문에 대해 “MS에게는 굉장히 적은 숫자”라며 “수많은 오피스, 핫메일, 스카이드라이브 사용자가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드롭박스를 헐뜯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업체는 괜찮은 벤처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S가 스카이드라이브로 PC 클라우드 저장사업을 하고 있다면 드롭박스는 아이폰을 기반으로 한 경쟁사로 급부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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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머 CEO의 경쟁사 관련 발언은 이전에도 몇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07년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에 대해서는 “시장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안드로이드에 대해서는 “이 제품을 사용하려면 컴퓨터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MS의 스카이드라이브는 사용자 수에서 드롭박스보다 우위에 있지만 모바일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평가절하할 수준은 아니다. 스카이박스는 지난해 10월 사용자 2억명을 넘겼다. 드롭박스는 11월에야 1억명을 돌파할 정도지만 iOS, 안드로이드 등의 지원군을 등에 업었다. MS는 최근 클라우드 사업에 열을 올리며 기능 강화에 나섰다. 새로 출시된 오피스2013에도 스카이드라이브 연계 기능을 추가했다. 오피스2013은 PC에 붙어있는 스토리지처럼 스카이드라이브에 문서를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오피스 웹 앱을 사용해 설치 과정 없이도 컴퓨터의 문서를 편집할 수 있게 기능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