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보보안 강화…“보안관 모셔요”

카카오가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 모집에 나선다.

카카오는 지난 28일 블로그를 통해 ‘카카오와 함께 우주 최강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보안관을 찾는다’는 이색적인 채용 공고를 내걸었다. 공고는 “더 많은 파트너들과 건전한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은 카카오팀에게 앞으로 더 많은 도전과 위협이 있을 수 있으므로 더 많은 보안관을 초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채용 부문은 개인정보 보안과 IT 보안으로 나뉜다. ‘정보보안 전문가로서 열린 기업문화를 가감없이 받아 들일 수 있는 분’, ‘다양한 서비스 환경에서 IT보안업무 또는 개인정보관리 업무를 3년이상 수행한 경험이 있는 분’, ‘지구상의 모든 개인정보를 차별과 편견없이 소중히 여기시는 분’ 등이 공통 자격요건이다.

업무별 상세 설명은 더 흥미롭다. 개인정보 보안관은 ‘카카오에 맡겨진 개인정보를 시작부터 소멸할때까지 전 과정을 목숨처럼 보호해 나가는 업무’, IT 보안관은 ‘신종 애플리케이션 벌레들을 분석하고 즉시 카카오 면역체계를 보호해 나가는 업무’, ‘카카오 서비스에서 혹시나 있을 보안 블랙홀을 미리 찾고 보호조치를 해나가는 업무’ 등을 맡는다는 설명이다.

서류접수는 내달 11일까지다. 서류전형 결과는 15일 발표되며, 합격자에 한해 18일부터 기술 및 인성면접이 이뤄진다. 면접 결과는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지원 방법은 자유 형식의 이력서, 프로젝트 중심의 경력기술서 등을 1개 파일로 작성해 ‘보안_지원자성명’으로 파일명을 저장한 뒤 recruit@kakao.com으로 보내면 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업계 최초로 정보보안 관리체계 및 경영시스템(ISMS)에 대한 국제표준인증 ‘ISO 27001’을 획득했다. 이후 전사 차원에서 정보보안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재정립하고 외부감사, 자체감사, 보안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한편 대규모 보안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