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 시장이 모바일과 소셜 분야로 확장하면서 성장하고 있지만, 여성 프로그래머의 비율이 낮고 연봉 등의 대우도 불공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게임스파크 등 해외 주요 외신은 미국 게임사의 여성 프로그래머의 비율 및 연봉 등이 불합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스톤글로브 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게임 산업 종사자 중 디자이너 부문의 여성 비율은 11%, 프로그래머 부문은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사원의 비율은 지난 2005년 12%에서 최근 20% 가까지 증가하지만, 이들 여성 대부분은 게임 개발 업무가 아닌 홍보 등 지원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연봉 부분도 차이가 있었다. 지난 2011년 Gamer Developer Magazine이 공개 한 자료를 보면 여성 프로그래머의 연봉은 남성에 비해 평균 1만 달러(한화 약 1천900만원) 정도 낮았다.
매사추세츠 디지털게임협회의 팀 레브 이사는 “(미국 게임 시장은)여성이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며 “남녀 모두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해야한다는 점을 고용주는 기억해야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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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관계자는 남성을 위한 폐쇄적 시장이라는 뜻에서 ‘남성 탈의실’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에 게임 행사 기간 노출이 심한 부스 도우미를 고용하거나 게임 내에 옷을 벗은 여성 캐릭터를 등장 시켜 여성 사원들이 수치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말리 노튼 그린도어랩 대표는 “미국 게임 업계의 남성들에겐 자신이 근무하는 환경이 남자 탈의실이란 인식이 강한 것 같다”면서 “여성 사원을 채용하지 말라는 규정을 마련한 곳도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