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웹게임, 네이버에 몰린 이유는?

일반입력 :2013/01/28 11:11    수정: 2013/01/28 11:17

직장인을 위한 새 웹게임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지난 4년 전 불었던 웹게임 열풍이 또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시장의 귀추는 주목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웹게임은 NHN의 게임 서비스 플랫폼 ‘네이버게임’을 통해 출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대표 김상헌)의 네이버게임이 국내 대표 게임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게임 라인업과 서비스 성과 등을 살펴보면 기대 이상이었다.

■네이버게임, 성장 속도 놀라워

네이버게임은 NHN의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회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는 구조다. 이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수는 약 800만 명로 알려졌다.

특히 NHN의 네이버 게임은 독립된 게임 서비스 조직인 NHN한게임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큰 폭의 성장세를 과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을 정도. 네이버 게임을 통해 출시된 게임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게임에 붙은 온라인 및 웹게임은 수백여개. 클라이언트 기반 MMORPG, 웹브라우저 기반 웹게임, 모바일 게임 등 장르도 다양하다. 서비스 초반 수십개에 불과했던 해당 서비스는 어느덧 수십배 규모로 몸집이 불어난 셈. 웹게임 라인업은 다른 게임 장르보다 두드러졌다.

앞서 NHN 측은 플래이넷이란 게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 이후 온라인, 웹, 모바일 게임 등을 한 대 묶으면서 명칭을 네이버게임으로 변경한 바 있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게임은 NHN 회원이면 누구나 별도 회원 가입 절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네이버게임에선 온라인 및 웹게임, 모바일 게임 및 SNG, 패키지 게임 등을 모두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게임은 꾸준히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네이버 회원 중 약 800만 명이 네이버게임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다”이라며 “새 게임도 계속 찾고 있고 기존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게임업계, 네이버게임 주목

그렇다면 각 게임사가 NHN의 네이버게임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복수의 게임 관계자는 NHN의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잠재적 게임 이용자, 완벽에 가까운 보안 절차, 뛰어난 파트너십 등을 꼽았다.

지난 24일 테스트를 시작해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웹게임 로마전쟁2도 이 같은 이유로 네이버게임을 선택했다.

로마전쟁 후속작 로마전쟁2는 퍼니글루(대표 백창흠)가 개발한 작품이다. 이 웹게임은 고대 로마 제국의 한 도시의 영주가 되어 실제 로마의 역사적 전투를 진행하고 3개의 로마세력에 소속되어 로마 제국을 자신의 세력으로 통일시킨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이 웹게임은 약 100여 명의 역사적인 영웅을 아군으로 영입할 수 있으며 도시의 건물과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농장 및 광산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전투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이 웹게임은 전작과 같게 실제 로마의 역사적 전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용자들은 역사책 등에 등장하는 적 NPC를 시나리오 형태로 단계별로 무찌르면서 로마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느낌도 경험할 수 있다.

김상범 퍼니글루 부사장은 “(네이버 게임은)좋은 게임을 수많은 게임 이용자에게 알릴 수 있는 최적화된 게임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함축 설명했다.

그는 이어 “NHN는 국내 대표 인터넷 포털 사업자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이 가입한 포털은 NHN의 네이버”라면서 “네이버 회원이라면 누구나 네이버게임의 작품을 쉽고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 중소 게임 개발사에게는 큰 힘이 된다. 보안 부분도 NHN 측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줘 파트너 입장에서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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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네이버 게임에 붙은 작품을 보면 웹게임이 다수 포함됐다. 이는 웹게임이 별도 클라이언트 설치가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상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르기 때문”이라며 “근무 시간 네이버 포털을 주로 이용하는 직장인들에게 웹게임은 온라인 게임 보다 진입장벽이 낮다”라고 했다.

네이버게임에는 로마전쟁2 외에도 일대종사, 도검온라인 등의 웹게임과 뇌천기 등의 온라인 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게임을 등에 엎은 이들 작품이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