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 AT&T가 무선 주파수 추가 확보에 안간힘이다.
AT&T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애틀랜틱 텔레-네트워크(ATN)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약으로 AT&T는 ATN가 보유한 주파수 운영권, 네트워크 자산, 소매 대리점과 58만5천여명의 가입자를 가져오게 됐다.
ATN은 미국 내 26개 주에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올텔(Alltel)의 자회사다. 조지아, 아이다호, 일리노이,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6개주에서 460만명에 달하는 인구 대비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AT&T는 ATN 인수로 700MHz, 850MHz, 1.9GHz 밴드 대역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AT&T는 700MHz 주파수 대역을 LTE 네트워크에, 850MHz와 1.9GHz를 2G 및 3G 네트워크에 활용하고 있다.
해당 계약은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남겨뒀다. AT&T는 오는 2분기경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AT&T는 주파수 확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4G LTE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3G HSPA+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1년 미국 내 4위 이통사 T모바일 인수를 시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FCC는 반독점법 위반을 들어 AT&T의 T모바일 인수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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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T&T는 지난 한 해 동안 40개 이상의 주파수를 확보키 위한 인수합병 작업을 진행해왔다. 랜달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LTE 서비스 이후 데이터 트래픽이 2배 이상 느는 등 주파수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키도 했다.
존 스탱키 AT&T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TN 인수로 우리는 향후 2년 동안 LTE 서비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