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뽀로로, 한국 애니 신화 쓸까

일반입력 :2013/01/23 10:09    수정: 2013/01/23 10:10

오늘(23일) 개봉하는 ‘뽀로로극장판 슈퍼썰매대모험’에 대한 극장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깰지가 관전 포인트다.

23일 극장가에 따르면 이 작품은 가족 영화 중 예매율 1위, 전체 영화 예매 순위 3위에 올라 있다. 개봉 전부터 뽀로로 탄생 10주년 기념작, 국산 애니메이션 사상 첫 한중 동시 개봉, 박근혜대통령 당선인의 시사회장 격려 방문 등이 큰 화제를 모았던 덕분으로 풀이된다.

사실 영화계에선 얼마 전까지도 뽀로로 극장판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상하지만 관객층이 어려서 종전 기록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관객 시사회 후 작품 완성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다. 특히 TV시리즈와는 다른 선악 구도의 스토리 라인과 긴장감 넘치는 레이싱 장면 등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자연스럽게 국산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전까지 국산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은 2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이었다. 현재 뽀로로 극장판은 헐리웃 애니메이션 수준인 최소 350개 이상 개봉 스크린이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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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동시 개봉에 이어 내달 열리는 베를린영화제, 5월의 칸느영화제 등 해외 주요 마켓에선 판권 영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뽀로로 제작사 오콘의 김일호 대표는 “10년 전 뽀로로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이제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뽀로로가 한 세대 전체의 추억과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뽀로로극장판 슈퍼썰매대모험이 애니메이션 콘텐츠 투자 분위기 호전은 물론 드라마 가요를 잇는 한류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