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2’의 서비스가 순항하는 가운데 게임 속 캐릭터와 닮은 꼴 연예인을 찾는 이색 설문조사의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남자에는 김남길, 여자에는 하지원이 1위로 선정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게임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열혈강호2 그들을 캐스팅하라’라는 제목의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돼 화제다.
이번 설문은 열혈강호2를 대표하는 캐릭터 한무진, 한수연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을 꼽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엠게임 임직원 181명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각자의 생각을 올렸다.
열혈강호2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원작 만화의 30년 후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이다. 만화 속 주인공 커플 한비광과 담화린이 결혼해서 낳은 후손들의 이야기가 다뤄진 것. 이 때문에 열혈강호2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한무진과 한수연은 남매 사이다.
설문 집계 결과 한무진과 닮은 남자 연예인 1위는 드라마 ‘나쁜남자’와 ‘선덕여왕’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남길이 뽑혔다. 또 한수연과 닮은 여자 연예인으로는 ‘다모’와 ‘시크릿 가든’에서 역동적인 액션과 건강미를 뽐낸 하지원이 선정됐다.
이는 두 배우가 각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들이 무협을 소재로 한 열혈강호2와 잘 들어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남길의 득표율은 23.9%에 달했으며, 하지원은 19.0%의 선택을 받았다.
뒤이어 한무진과 어울리는 연예인으로는 2위 김수현(18.1%), 3위 이민호(17.4%)가 많은 선택을 받았다. 또 한수연 캐릭터와 닮은꼴 연예인에 미쓰에이 수지(17.6%)와 신민아(14.4%) 가 1위 하지원의 뒤를 이었다.
이들 역시 주로 사극에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 이번 설문조사에서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근 ‘대세’로 떠오른 김수현, 수지의 경우는 높은 인기와 인지도가 설문 내용과 관계없이 결과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이색 설문조사를 준비한 엠게임 측은 “엠게임 사내 게시판에는 대세 김수현의 1위 등극을 염원하는 여직원들의 응원이 거셌지만 남직원들의 김남길 지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자 연예인의 경쟁도 초반부터 치열해 투표 종료 직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는데 결국 무사와 전사 캐릭터의 느낌이 살아있는 하지원 씨가 더 많은 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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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은 지난 10일 열혈강호2의 국내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오픈 날부터 지난 19일까지 PC방 평균 점유율 0.45%를 달성, PC방 순위 27위를 기록했다.
오픈 초반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진 않았지만, 최근 과열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지금의 열혈강호2 성적 정도면 무난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특성상 향후 업데이트와 효율적인 마케팅 등으로 인기 상승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