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게임들 연초부터 돌풍...왜?

일반입력 :2013/01/12 09:41    수정: 2013/01/13 12:32

좀 더 화려해지고 격렬한 액션신을 강조한 무협 게임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블레이드앤소울이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면, 새해에는 원작 열혈강호를 모티브로 한 열혈강호2 등이 출시됐다.

대부분의 무협 게임은 만화책 세대인 30~40대 남성 이용자가 주로 즐겨왔다. 무협만화에 나오는 정파와 사파, 마교의 대립과 갈등, 문파의 비밀 등이 무협 온라인 게임에도 그대로 적용, 이들 세대에게는 특별한 게임으로 인식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블소)에 이어 엠게임의 ‘열혈강호2’가 무협 게임의 깃발을 내세우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선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블소는 무협 게임의 새 바람을 일으킨 대작 게임이다. 이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경공술과 액션성 등을 담아내 출시 초반 흥행 몰에서 성공했다.

블소의 강점은 보는 맛을 극대화했다는 점에다. 언리얼 엔진3로 만든 이 게임은 세밀한 캐릭터 표현으로 이용자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는 평가다. 또한 무공 연출도 빼놓을 수 없는 블소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블소는 무협 게임 장르지만 여성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무협소설 또는 무협만화에 빠졌던 30~40대 남성 이용자 외에도 여성 이용자가 상당수 블소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블소를 즐기는 여성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20%를 차지한다. 이는 블소에 담긴 의상 콘텐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블소의 캐릭터 의상은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와 다르게 열혈강호2는 원작 만화 열혈강호의 맛을 잘 살려 주목을 받았다. 열혈강호2가 만화 열혈강호의 인기 바통을 이어받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지 시장의 주목을 받은 이유다. 만화 열혈강호는 누적 판매량 500만 부를 달성한 바 있다.

열혈강호2는 실사풍 8등신 캐릭터와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무공을 그대로 담아내 몰입감을 높였다. 이 때문에 열혈강호2가 만화 열혈강호의 느낌을 강조한 게임이란 평가를 받았다.

열혈강호2에 등장하는 만화 주인공으로는 한비광, 담화린 등이다. 여기에 이 게임은 만화 열혈강호의 30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결혼한 두 주인공의 아들과 딸도 나온다. 조연급으로는 홍균 등이 등장, 해당 만화를 봤던 게임 이용자들의 환영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흑풍회 7돌격대장인 홍균은 26레벨 이후 진입 가능한 천설성산의 낙영촌 등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열혈강호2는 만화 열혈강호를 탄생시킨 전극진(글), 양재현(그림) 두 작가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만화 열혈강호의 내용을 열혈강호2에 잘 녹여내기 위한 개발사 엠게임과 작가의 공동 노력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열혈강호2는 격투 부분에도 공을 들인 작품이다. 만화 열혈강호의 대표 무공인 광룡강천, 산탄시 등으로 강력한 액션성을 담아낸 것. 이 게임의 격투 액션성은 피하고 잡고 던지고 당기고 차고 찍고 띄우는 방식이다. 연계 무공의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한 업계전문가는 “30~40대 남성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을만한 여러 무협 게임이 시장에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며 “블소에 이어 열혈강호2 등이 만화 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