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상표권 분쟁 맞대응 ‘디자인 지키기’

일반입력 :2013/01/20 10:14    수정: 2013/01/20 14:56

정현정 기자

애플이 중국에서 태블릿 디자인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중국 업체와 상표권 분쟁에 휘말렸던 만큼 자사의 핵심 제품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美 씨넷은 페이턴틀리애플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 특허청에 두 개의 태블릿 디자인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흑백과 컬러의 두 가지 버전의 태블릿 디자인을 제출했다. 직접적인 제품명은 나와있지 않지만 아이패드의 외관과 기본 아이콘 세팅과 동일하다. 두 모델 모두 간단한 전면 디자인만 표시돼 있으며 측면이나 후면은 나와있지 않다.

보도는 애플의 이번 디자인 상표권 출원이 중국 내에서 아이패드 등 자사의 핵심 제품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의 조치인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패드 상표권을 두고 중국 업체와 분쟁에 휘말린 경험이 있다.

중국 모니터 업체 프로뷰는 애플보다 앞선 지난 2000년 아이패드(IPAD)라는 상표권을 신청했다며 중국 내 아이패드 판매금지 신청을 제출했다.

애플은 중국 내에서 아이패드 판매가 금지되는 상황을 맞자 지난해 7월 프로뷰 측에 6천만달러(약 634억원)를 지급하고 아이패드 상표권을 넘겨받는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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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이 중국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는 움직임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애플은 중국에서 이동통신망을 지원하는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 판매를 시작했다.

또 23일부터는 중국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48달러 이상의 모든 제품을 12개월, 18개월, 24개월까지 할부로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