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성공 방정식을 태블릿으로
삼성전자가 연내 7인치대 갤럭시노트를 출시, 태블릿 시장서 한 판 승부를 가린다. 애플이 주춤한 틈을 타 연내 태블릿 출하 목표량도 4천500만대까지 올려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출하량의 3배 수준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리는 통신전시회 'MWC2013'에서 7인치 후반대 태블릿 갤럭시노트를 공개할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태블릿 출하량은 총 1천600만~1천7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4분기 갤럭시노트 10.1이 글로벌로 인기를 끌며 전체적인 점유율을 키웠다.
'갤럭시탭'으로 고전하던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가 태블릿 효자 브랜드로 등극한 셈이다. 연내 삼성전자가 내놓을 태블릿 후속작도 7인치대 갤럭시노트다.
새 갤럭시노트의 정확한 크기는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삼성이 이미 갤럭시탭 7.7을 출시한 경험이 있는데다, 애플도 7.85인치 아이패드 미니로 선전한 영향을 받아 7인치 후반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태블릿 시장서 공세 모드로 전환한 것은 애플의 영향력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2분기 3세대 아이패드 출시와 4분기 아이패드 미니 기대 수요 때문에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애플의 4분기 태블릿 판매량도 기존 시장조사업체들의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 미니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나 상대적으로 레티나 아이패드의 판매는 주춤했다. 아이패드 미니가 9.7인치 아이패드 시장을 잡아먹는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부품 업계에 태블릿 출하량 증가 신호를 보내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부품 업계들은 지난해 연말 삼성 태블릿 출하량이 3천만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봤지만, 연초에는 3천400만대에서 4천만대, 다시 4천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파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부품회사들이 (삼성으로부터) 준비를 하라는 신호를 받고 있다라며 부품 회사들도 주문량 확인에 민감해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년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태블릿 출하량이 4천만대를 넘으면 안드로이드 점유율 50% 달성은 무난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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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 과정에서 갤럭시탭을 단종시키고, 10인치대와 7인치대 갤럭시노트로 투톱 전략을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5인치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와 함께 브랜드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 수 있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본격적인 태블릿 경쟁구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승기를 잡은 이후 한번 잡은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고 태블릿 시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