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PC 시장 침체 여파로 순익이 전년 대비급 감했다.
인텔은 1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수익이 26억달러(주당 48센트)로 전년 동기 34억달러(주당 64센트)에 비해 2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45센트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5억달러로 전년 동기 138억9천만달러보다 3% 하락했다.
이 같은 부진은 전반적인 PC 시장의 침체에 영향을 받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PC 판매량은 전년 대비 5~6%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 수요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같은 비용 증가는 기본적으로 450㎜ 전환을 위한 투자 비용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지난 7월 450㎜ 웨이퍼용 극자외선 노광기 개발을 위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에 41억달러(한화 약 4조6천억원)에 지분투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곤은 이 같은 부진은 이미 점쳐졌던 것으로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 보다 높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너무 높은 수준의 설비투자(CAPEX) 비용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5월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격적으로 밝힌 것도 충격파를 던졌다. 현재 인텔은 내외부에서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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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전망은 시장 기대 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을 122~132억달러로 예상했으며 중간값은 시장에서 예상한 129억1천만달러보다 낮았다.
이날 인텔은 뉴욕증시 마감에서 2.6% 오른 22.68달러를 기록했으나 장 마감 후 3.7% 하락한 21.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